LG생명과학, '5가 액상혼합백신' 캐시카우 부상 기존 제품보다 가격 저렴, 진입장벽 높아...연 800억 매출 기대
김선규 기자공개 2015-01-21 09:30: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9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명과학의 5가 액상혼합백신 '유포박-히브'(DTP-HepB-Hib)가 임상 3상이 완료됐다. 5가 액상혼합백신은 기존 동결혼합백신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고, 진입장벽이 높아 LG생명과학의 차세대 캐시카우(cash cow)로 기대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LG생명과학은 지난해 10월부터 필리핀 영유아 600명을 대상으로 시작한 5가 액상혼합백신 임상 3상이 완료됐다. 예상보다 빨리 임상을 마친 덕분에 3분기에 있을 WHO((World Health Organization)의 사전 적격심사(PQ, Prequalification)인증 준비에 이미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지난해 말 5가 액상혼합백신 임상 3상이 완료됐다"며 "관련 부서에서 WHO 사전 적격 심사인증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임상이 완료된 5가 액상혼합백신은 소아들이 걸리기 쉬운 5가지 주요 질병인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간염, B형 뇌수막염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한 5가지 항원을 단일 바이알에 액상 형태로 배합한 혼합백신이다.
이 백신은 WHO가 입찰을 통해 저소득 국가들에 공급하고 있다. 이전에는 5가 동결혼합백신이 낮은 가격과 관리 및 보관이 용이해 주력 백신으로 활용돼왔다. 하지만 액상혼합백신과 달리 분말형태로 돼 있어 사용하기 번거롭고 기존 인도업체들의 부주의한 품질관리로 제품 평판이 좋지 않다.
LG생명과학은 올해 9월 WHO로부터 PQ인증을 받은 후 입찰에 참여해 2016년부터 액상혼합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PQ인증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 시장점유율도 20%로 잡을 만큼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LG생명과학은 동결혼합백신으로 이미 품질을 인정받아 WHO로부터 신뢰가 높고, 임상 3상도 마무리해 안정적으로 입찰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5가 액상혼합백신의 입찰시장규모는 2016년 기준으로 약 40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생명과학이 올 하반기에 PQ인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공급계약을 체결한다면 2016년부터 매년 8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WHO PQ 인증을 통해 UN 산하기관(UNICEF, PAHO 등)의 대규모 액상혼합백신 국제 입찰에 참가해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남미, 아시아, 중동 지역으로의 개별적 수출 확대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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