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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제노포커스 2년새 2배 수익 기대 1분기 상장 예정…전환가 조정시 최대 4배

김세연 기자공개 2015-01-28 08:23: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2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맞춤형 효소 개발 전문 기술기업인 제노포커스의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들의 회수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회수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투자한 지 2년 내에 2~4배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는 눈치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노포커스는 이르면 올해 1분기 중 상장이 예고되고 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올해 상장 활성화를 위해 기술성장기업에 대한 상장 특례 적용을 늘리기로 함에 따라 상장 심사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이미 지난해 말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고 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심사청구서상 주당 예정 발행가격은 7000~8000원 수준으로 공모 예정 규모는 최대 96억 원 수준이다.

제노포커스의 상장이 본격화되면서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들의 수익 기대감도 가시화되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는 지난 2013년 11월 제노포커스에 각각 25억 원씩을 투자하며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CB 전환가격은 3500원으로 액면가(500원)보다 7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공모가격이 발행가격 상단에서 결정될 경우, 단순 계산으로도 투자한지 2년도 안돼 2배 이상의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투자 수익은 전환가격 조정에 따라 더욱 높아질 수 있다. IMM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는 전환사채 발행 당시 특별사항으로 전환가격을 조정토록 약정했다. 이에 따라 제노포커스의 2014년 당기순이익이 30억 원을 초과할 경우와 13억 원 미만일 경우, 일정 조건에 따라 전환가격은 4983원, 1902원으로 각각 변경된다.

제노포커스의 당기순이익이 전환가격 조정 기준인 13억 원에 못 미칠 경우, IMM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는 최대 4배 이상의 수익 달성을 거둘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제노포커스의 당기순이익이 30억 원을 뛰어넘을 경우에도 투자 수익은 나쁘지 않다. 당장 회수에 나설 경우, 투자 수익은 2배가량에 그치겠지만,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보호예수 이후 실제 엑시트 시점가 이뤄질 시점에서 공모 수준보다 높은 수준의 수익 달성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각각 10억 원씩을 투자했던 SBI인베스트먼트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역시 보호예수 이후 최소 2배 가량의 수익 달성이 기대된다. 벤처캐피탈들은 모두 투자기간이 2년이 지나지 않아 상장이후 총 발행 주식의 10% 가량이 1개월간 보호 예수에 걸리게 된다.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들은 상장 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 회수 전략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벤처캐피탈들은 상장 직후 CB의 보통주 전환에 나설 전망이다. 이후 일부 지분을 매각한 뒤 시장 상황에 따른 추가 매각시점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상장 여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며 "제노포커스는 지난해 급성장하며 최근 3년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늘렸고, 올해부터 미국 등으로의 글로벌 시장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실적 추이에 따른 회수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일단 CB의 투자 조건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고 리스크 없이 수익 확대 여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 보유 전망도 밝다"며 "결산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오른 점을 감안할 때 최초 투자 당시 수준에서의 전환권 행사를 통해 최소 2배 이상 수익 달성은 무난하다"고 내다봤다.

제노포커스는 맞춤형 효소 개발 전문 기술기업으로 효소를 빠르게 개량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유전자 변형과 변형 단백질의 표적화, 대량생산 등의 주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3년 매출은 24억 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억 4000만 원, 1억 4600만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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