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현대엔지 "결산배당 미확정" 흑자경영 불구 주가 맥못춰...주주환원 강화 관심
길진홍 기자공개 2015-01-26 08:21: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3일 19: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주가부양을 목적으로 배당을 늘리기로 한 가운데 그룹의 주력 건설사인 현대건설의 배당 강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흑자경영에도 불구 주가가 바닥을 기면서 그룹 정책과 맞물려 주주환원을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직접지분을 소유한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한 배당 기대감도 치솟고 있다.
현대건설은 23일 잠정실적을 내고,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컨퍼런스 콜'을 진행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현대건설의 결산 배당 여부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연간 1조 원 가까운 영업흑자에도 불구 주가가 맥을 못 추면서 주주 유인책에 관해 질문이 쏟아졌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전날 열린 실적 발표회에서 한전부지 인수 후 주가가 바닥을 기자 결산배당을 54% 늘리고, 증시 상장 후 첫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그러나 "아직 미확정"이라는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그룹 차원에서 의사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배당 여부와 규모를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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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시장 관계자들은 현대건설에 대해 단기간 내 급격한 배당정책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하락에 따른 발주 환경 악화 등 안팎의 사정을 감안할 때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배당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현대건설은 최근 수년간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2013년 3603억 원의 순익을 올려 557억 원을 주주들에게 돌려줬다. 배당성향은 15.5%로 경쟁사에 비해 비교적 높은 편이다. 2011년과 2012년에도 각각 11.1%, 16%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다만 현대건설의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결산배당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합병 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나면서 주주배당에 대한 기대가 넘친다. 현대엠코 흡수로 정의선 부회장이 주주로 편입되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통합법인 출범 후 797억 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주주들에게 한 주당 1만 1000원을 배당했다. 배당률은 220%다. 배당성향(순이익대비 배당금)은 65.5%에 달했다.
주주별 배당금은 최대주주인 현대건설이 322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98억 원을 받았고, 현대글로비스(97억 원), 기아자동차(78억 원), 현대모비스(78억 원) 등도 배당금을 각각 수령했다. 소액주주를 비롯한 기타 주주들의 배당금으로 81여억 원이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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