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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이영욱-오흥주' 투톱체제로 불황 돌파 내수·해외 사업부문 사장 2인 체제...업무 효율성·전문성 높여

김선규 기자공개 2015-01-29 08:46: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6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약의 투톱체제가 불황 돌파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매년 10% 이상의 외형성장을 보이고 있는 동국제약은 이영욱-오흥주(사진) 양강체제가 제약산업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며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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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욱 사장(왼쪽), 오흥주 사장(오른쪽)

26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지난해 원외처방 실적은 238억 원으로 42.6% 증가했다. 지난해 7월부터 리베이트 투아웃제가 실시되면서 대다수 제약사들의 처방액이 줄어든 반면 동국제약은 매 분기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수출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항암제, 포폴주사 등 완제품 수출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조영제 및 항생제 원료수츨은 매년 10% 안팎으로 성장하고 있다.

동국제약이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업무 특성에 맞춰 이영욱 사장이 내수를, 오흥주 사장이 수출을 맡아 성과책임과 업무프로세스의 완결성을 높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기호 부사장은 ETC(전문의약품)와 조영제, 김희섭 부사장은 OTC(일반의약품)와 헬스케어를 전담하면서 업무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각 사업포트폴리오의 책임 임원을 둠으로써 의사결정에 이르는 시간을 줄이고 실행력을 높여 빠르게 시장에 대응했다.

동국제약은 2009년 이해돈 부사장 단독 체제에서 내수부문과 해외사업부문 부사장 2인체제로 전환하면서 영업·마케팅·개발 각각의 책임임원 체제를 강화하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내수부문은 이영욱 사장(당시 부사장)이 맡았고, 해외부문은 오흥주 사장(당시 부사장)이 담당했다.

연구개발 전문가로 알려진 이 사장은 2009년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에서 영입됐다. 중앙대 약대 출신으로 동국제약이 조영제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14%까지 끌어올리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 사장은 조영제 분야에서 새로운 개량신약 발굴에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조영제 전담사업팀을 강화해 마케팅에 총력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형병원 및 영상진단과가 유명한 병원을 집중 공략해 신규거래처를 확보했다.

OTC 판매 강화에도 힘썼다. 지속적인 제품 노출과 광고로 제품 대형화를 성공시키며 전문의약품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챙겼다. 실제 동국제약은 광고선전비가 전체 매출에서 15%를 차지할 정도로 제품 홍보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광고선전비는 25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비슷한 매출을 보이고 있는 동화약품, 신풍제약보다 여전히 높은 편이다. 동화약품의 경우 전체 매출에 광고선전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8%에 불과하다.

해외부문을 맡은 오흥주 사장은 서울대 약대출신으로 1989년부터 줄곧 해외사업부에서 근무한 해외사업 전문가로 알려졌다. 그는 동남아 위주의 수출에서 벗어나 유럽, 일본, 중남미 등 해외진출 확대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원료의약품 수출에서 벗어나 ETC제품 수출 비중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국제약처럼 내수와 수출 그리고 사업부문별 책임임원 체제를 갖춘 제약사는 드물다 "며 "사업별 전문화된 임원체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ETC뿐 아니라 OTC와 수출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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