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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내셔널의 포스코 '뒷바라지' 최대 배당금·지분법이익...송도 공실문제 해결사 역할

김익환 기자공개 2015-02-04 08:45: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2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대우인터내셔널이 모회사 포스코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다. 실적에 기여했고 골칫거리도 대신 떠안은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통해 주당 500원의 2014년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569억 원으로 대우인터내셔널 사상 최대 규모다. 배당지급은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되며, 배당금지급 시기는 미정이다. 포스코도 대우인터내셔널 배당금으로 343억 원을 수령하게 된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배당성향은 30%대로 유지할 계획"이라며 "가스전 실적 반영으로 순이익 등이 증가하고 있어 덩달아 배당금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얀마 가스전 매출이 반영되면서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조 4078억 원, 376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7%, 61.4% 증가했다. 매출액은 사상 처음 20조 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좋은 성적표를 거둔 대우인터내셔널은 철강업 침체로 시달리는 포스코 연결기준 실적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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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60.3%를 3조 3724억 원에 인수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해외 네트워크와 자원개발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시너지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높은 대우인터내셔널의 부채비율도 포스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포스코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을 검토했다.

하지만 대우인터내셔널이 호실적을 냈고, 포스코의 가려운 곳도 긁어 주자 매각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포스코의 골칫거리인 인천 송도 투자에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2013년 대우인터내셔널은 인천 송도의 동북아무역타워 지분 60%를 2076억 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에는 본사를 동북아무역타워로 이동해 9~21층을 사용하며 공실률을 낮췄다.

동북아무역타워는 포스코건설이 4900억 원을 들여 단독 시공했고 시행사에 PF 차입금 지급보증도 제공했다. 하지만 주변 부동산 여건이 악화하면서 동북아무역타워의 몸값은 건설비를 크게 밑도는 3460억 원으로 책정됐고, 시행·시공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포스코건설도 적잖은 손실을 봤다. 30개 층에 달하는 오피스 공간을 채울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임대 수익을 통한 투자금 회수도 미지수였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입주를 결정하며 공실률을 낮추자 포스코건설도 한 시름 덜었단 평가다. 하지만 대우인터내셔널 입장에선 송도 이전으로 임직원의 반발이 커지자 적잖은 속앓이를 했단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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