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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전 완생' 대우인터내셔널, 사상최대 실적 2000년 이후 매출·영업익 최대...10여년 기다린 투자 결실

김익환 기자공개 2015-02-02 09:38: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30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대우에서 떨어져 나온 2000년 이후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조 4078억 원, 376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7%, 61.4%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순이익은 32.6% 증가한 176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사상 처음 20조 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철강재, 비철금속, 철강원료을 비롯한 무역 부문의 영업이 호조세를 보였고 미얀마 가스전이 본격 생산을 시작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가스전은 2013년 6월 하루 7000만 입방피트의 가스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이후 단계적으로 증산해, 지난해 12월에는 최종 목표 생산량인 일일 5억 입방피트(원유 환산시 8만3000배럴)의 가스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미얀마에서 생산한 가스는 30년간 판매계약을 맺은 중국 국영석유업체인 CNUO에 판매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을 통해 지난해 2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고, 향후 25~30년간 연간 3000억~4000억 원의 세전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3분기까지 가스전을 비롯한 자원개발부문의 매출액은 7758억 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12%에 불과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917억 원으로 비중이 67.3%에 달해 주력사업인 무역부문(순이익 517억 원) 순이익 대비 2배에 달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사상 최대 실적은 오랜 집념의 결실이다. 엑슨모빌을 비롯한 글로벌 에너지업체는 1970년 미얀마 가스전 탐사를 진행했지만 경제성이 없다고 결론 짓고 사업을 접었다. 하지만 대우인터내셔널은 2000년대 이후부터 미얀마 인근 뱅골만 사암층을 집중적으로 탐사했고 가채 매장량 4조5000억 입방피트(CF)에 달하는 가스전 발견에 성공했다.

하지만 장애물도 많았다. 2008년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미얀마를 강타하면서 가스전 설비가 일부 파손됐고, 설상가상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주도한 미얀마 제재로 기자재 공급과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방글라데시 해상 분쟁지역에 위치한 미얀마 광구에 대한 탐사작업을 진행할 땐, 방글라데시 군함의 공격 위협을 받기도 했다. 이런 어려움을 뚫고 2009년 10월부터 가스전 해양시추 설비, 해상·육상 파이프라인 건설에 착수해 2013년 4월 설비 준공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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