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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 올해 해외법인 '흑자' 원년될까 중국 실적개선, 전년 해외법인 손실폭 64% 낮춰…현지법인 낮은 지분율 '걸림돌'

장지현 기자공개 2015-02-04 09:20: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2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초부터 말레이시아 채널 개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GS홈쇼핑이 올해 해외법인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 2009년 해외사업을 시작한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손실폭이 60%이상 줄며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지난달 30일 말레이시아 최대 미디어그룹 아스트로와 함께 현지 홈쇼핑 채널 'GO SHOP(고샵)'을 공식 개국했다. 이로써 GS홈쇼핑의 해외 합작 홈쇼핑 채널은 중국,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터키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모두 7개국으로 늘었다.

고샵의 경우 공식 개국 전인 지난 11월부터 올 1월까지 시험방송을 진행했다. GS홈쇼핑은 올 1월을 제외하고, 지난해 두 달간 말레이시아 법인에서 취급고 39억 원을 올렸다. GS홈쇼핑은 "최근 3개월간 시험 방송 기간에 10만건 가까운 주문이 발생했다"며 "이 때문에 긴급히 인프라를 확충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샵'은 당기순손실 49억 원을 기록했다.

시기상 적자를 면하기 어려운 말레이시아 법인을 제외하더라도 지금까지 GS홈쇼핑의 해외사업은 '빛 좋은 개살구' 였다. 2009년 GS홈쇼핑이 처음으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린 이후 매년 취급액은 급속도로 증가했지만, 흑자를 기록한 해가 단 한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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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GS홈쇼핑은 7개 해외 법인에서 취급액 8941억 원, 당기순손실 74억 원을 기록했다. 9000억 원에 가까운 상품을 판매하고서도 이윤을 내지 못한 것이다.

다만 중국법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취급액은 31.1% 늘고, 당기순손실은 63.7% 줄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GS홈쇼핑 중국법인은 취급액 5532억 원, 당기순이익 41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취급액은 34.3%, 당기순이익은 204.4% 증가한 수치다.

올해 GS홈쇼핑은 전체 해외법인을 기준으로 흑자전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2015년이 해외법인의 흑자전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사업본부 조성구 전무는 "올해 GS홈쇼핑의 해외사업은 전체 외형 성장과 동시에 영업이익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번에 개국한 말레이시아 등 4개에 이르는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상품 역량을 높이고, 중국, 인도 등 대형시장 공략을 강화해 올해 1조5000억 원의 취급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심은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6개국 법인의 수익성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다. 6개 법인의 당기순손실은 2013년 340억 원에서 지난해 488억 원으로 되레 증가했다.

해외법인에 대한 낮은 지분율도 장기적으로 GS홈쇼핑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GS홈쇼핑은 인도법인의 지분 15.4%를 보유하고 있다. 태국법인(35%)을 비롯해 중국법인(28.2%), 베트남법인(30%), 인도네시아법인(40%), 터키법인(15%), 말레이시아법인(40%) 등도 보유지분이 높지 않다. 과반 지분을 갖고 있는 해외법인이 한곳도 없는 셈이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 현지에서 사업을 키워놓고도 경영에서 제외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유통사업은 기본적으로 '규모의 경제'가 이뤄질 때 수익이 나기 시작한다"며 "진출한 지 얼마 안 되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터키 등은 현재 현지에서 판매가 소규모로 이뤄지고 있고,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투자비용이 지속적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법인의 경우 1대1합작이지만, 태국은 현지 물류회사, 현지 미디어그룹, GS홈쇼핑 3자 합작법인으로 법인마다 지분 상황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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