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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로버, 中 기업서 투자금 유치 추진 유상증자로 500억 수혈 후 공동경영 전망… 최대주주 바뀔 듯

정호창 기자공개 2015-02-05 08:18:15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4일 15: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레드로버가 해외 투자금 유치를 추진 중이다. 중국 기업으로부터 500억 원가량의 자금을 수혈받고 공동경영에 나설 예정이다. 딜이 성사될 경우 회사의 최대주주가 변경돼 중국계 미디어 기업으로 변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레드로버는 현재 복수의 중국 기업들과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 방법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이 유력한 상황이며, 협상 결과에 따라 레드로버의 현 최대주주인 하회진 대표의 지분 일부를 매각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 중에는 대형 미디어그룹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투자 규모는 500억 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레드로버의 현 시가총액이 1600억 원 수준이므로 500억 원가량의 유상증자가 시행되면 중국 투자자는 25% 내외의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하회진 대표의 지분율은 7~8% 수준으로 하락해 레드로버의 최대주주가 중국 기업으로 바뀌게 된다.

상장기업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최대주주 지분율이 30% 수준임을 감안하면 양측의 협상 결과에 따라 하 대표가 지분 일부를 중국 기업에 넘길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하 대표 보유지분 전체를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언이다. 지분 거래 이후 하 대표와 새 투자자가 레드로버를 공동경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레드로버는 2004년 설립된 콘텐츠 기업으로 3D애니메이션 제작과 판매, 4D영상관 및 전시문화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지난 2010년 7월 인크루트를 통해 우회상장했다.

레드로버는 450억 원이 투자된 극장용 3D입체 애니메이션 '넛잡(The Nut Job)'을 제작해 지난해 1월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미국 전역 3000여 개관에 와이드 릴리즈해 유명세를 탔다. 넛잡은 전세계 140여 개 국가에 차례로 개봉해 1억 1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넛잡에 이어 레드로버는 현재 연내 개봉을 목표로 제작비 120억 원이 투입된 4D 애니메이션 '스파크'의 제작을 마무리 중이며, 올해는 내년 초 개봉을 목표로 '넛잡2' 제작에 나설 계획이다. 넛잡2 제작에는 400억 원의 순제작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중국 미디어기업 등이 레드로버의 애니메이션 제작력과 기술 수준을 높이 평가해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국시장에 한류 열풍이 거세 콘텐츠 및 미디어 사업의 성장성이 높아진 것도 투자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 미디어기업이나 대기업들은 자국은 물론이고 아시아권 국가의 미디어 시장이 향후 지속 성장할 것이라 판단해, 최근 높은 자금력을 앞세워 국내 미디어 관련 기업들에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중국 방송콘텐츠·공연기획업체인 주나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말 국내 드라마 제작사인 초록뱀미디어 경영권을 손에 넣었고, 중국 엔터테인먼트 그룹 화처미디어는 유상증자를 통해 국내 영화배급사인 NEW의 2대 주주에 올랐다. 최근엔 중국 오리엔트스타캐피탈(Orient Star Capital) 컨소시엄이 국내 3위 멀티플렉스인 메가박스 인수전에 나서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따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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