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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임원, 우리사주 매입 행렬 왜? 최근 한달 우선매수선택권 행사 잇따라…주가방어 관측

길진홍 기자공개 2015-02-13 09:40: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2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 임원들이 최근 잇따라 우리사주 매입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주가가 장기간 맥을 못 추면서 방어 차원에서 우리사주매수선택권을 행사한 것이라는 관측 제기된다. 향후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심리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건설 주요 임원들은 작년 말부터 올 초까지 잇따라 우리사주를 매입했다. 2014년 12월 11일부터 지난 1월 12일까지 약 한 달간 우리사주를 매입한 임원은 모두19명이다. 대부분 149주 단위로 각 임원 계좌로 입고 됐다. 한 달간 모두 2764주의 우리사주 매입이 있었다. 금액은 1억 1119만 원에 달한다.

장재훈 전무와 최재찬 전무 등을 비롯한 상무급 이상 임원들이 우리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주당 4만 원 안팎을 횡보했다. 팔자 주문이 넘치면서 1월 6일에는 4만 원대가 무너졌다. 다수의 임원들이 시가보다 비싼 값에 우리사주를 사들인 셈이다.

이처럼 현대건설 임원들의 잇딴 우리사주 매입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우리사주는 보호예수기간이 정해져 있다. 매입 후 1년간 시장매각이 불가능하다. 빨라야 오는 12월 11일부터 처분이 가능하다.

업계는 우리사주 매입이 최근 주가 약세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 주가는 지난 2011년 현대자동차그룹 편입 후 줄곧 약세를 보였다. 실적개선에도 불구 국내외 기관과 개인들이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수조원대 프로젝트인 한전부지 일감 확보 등의 호재가 전혀 주가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오너일가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정리되기 전까지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현대건설 종가는 주당 4만 3900원으로 전일 대비 0.45% 빠졌다.

결국 임원들이 십시일반 주식 매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김종호 부사장과 김형일 부사장, 홍성계 상무, 이석홍 상무 등이 장내에서 주식을 매입했다.

주식매입은 또 기업가치 저평가에 따른 주가 반등 기대심리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건설경기 침체와 유가 하락 등 악재에도 불구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조 3870억 원, 9589억 원으로 전년대비 24.7%, 20.9%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편입 후 리스크 관리로 해외사업 부실도 대부분 털어낸 상태다.

증권사 애너리스트는 "장기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주주 불만이 적지 않았다"며 "회사 차원에서 주가 부양을 위한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임원 주식 매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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