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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SKB, 결합상품 점유속도 '최고' 독보적 이통시장 점유율, 결합상품 점유로 이어져...KT누르고 '1위'

장소희 기자공개 2015-02-16 09:43: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2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결합상품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나가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 인터넷과 IPTV와 결합한 상품을 내놓아 1위 사업자 KT를 제치는데 성공했다.

12일 통신업계와 방통위에 따르면 이동전화와 IPTV, 초고속 인터넷이 결합된 상품 내에서 SK가 점유율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2013년만 해도 점유율 39.1%를 차지하며 KT(41.8%)에 1위 자리를 줄곧 내줬던 SK는 지난해 3월 기준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라섰다. SK의 점유율이 40.2%로 올라서며 KT의 점유율을 30%대(38.5%)로 떨어뜨리는데 성공했다.

방송·통신업계에서는 이 같은 점유율 전쟁에서 SK가 승기를 잡게 될 것이라고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SK텔레콤이 이동통신시장에서 이미 수년째 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하며 사실상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전국민이 1대 이상의 이동전화를 사용하는 시장에서 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엄청난 무기가 된다"며 "SK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유료방송과 초고속인터넷시장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할때부터 조만간 SK가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예측이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평했다.

하지만 여전히 초고속인터넷과 IPTV만 결합한 상품에서는 KT의 가입자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 2013년 기준으로 45.3%를 기록했고 이는 초고속인터넷 시장 점유율과 비슷한 추세를 나타낸다. 한마디로 KT의 초고속인터넷만 이용하던 고객들이 IPTV와 결합된 상품으로 전환해 가입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그러나 인터넷과 IPTV 결합상품 점유율에서도 KT는 예전보다 경쟁업체들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동시에 케이블TV사업자(SO)들이 내놓은 결합상품 가입자 점유율도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체 유료방송시장에서 SO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음을 단적으로 나타낸다. 지난 2012년 25%에 가까웠던 SO의 결합상품 점유율은 지난 2013년 20%까지 떨어졌다.

결국 결합상품시장에서 SK만이 유일하게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방통위에서는 "이동전화를 포함한 결합상품의 비중이 현재와 같은 추세로 증가할 경우 SO사업자가 결합상품을 통한 유료방송 가입자 유치 경쟁에 취약할 것"이라고 평가하며 그 중에서도 이동전화에 강점이 있는 SK 중심의 시장 재편이 가속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는 특히 단말기유통구조법(이하 단통법)이 시행되며 이동통신시장에서 보조금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없는 상황이 결합상품 가입 점유율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단통법으로 이동통신 가입자에 대한 보조금 상한선이 낮아지고 소비자들이 가격인하 효과를 누리기 힘들어지면서 이동통신사들의 결합상품 가입 권유가 대폭 늘었다. 관련한 요금 할인제도도 새롭게 생겨나며 이동통신에서 누리지 못한 보조금 혜택을 결합상품에서 누릴 수 있게 구조를 바꿨다.

이 과정에서 SK도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SK의 막강 공세로 경쟁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방통위에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 유선 재판매 지배력 전이'라는 명목으로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방통위는 법 위반 사항이 없는 것으로 보고 사건 조사를 종료했지만 결합상품 판매를 위한 업계의 경쟁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결합상품 위주의 시장 점유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고 이 시장에서 빠르게 시장을 잠식한 SK가 점유율을 더욱 높여갈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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