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케토톱'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는 지속되는 R&D 투자…'가브스정' 판매 중단 매출 악영향
연혜원 기자공개 2015-02-16 09:10: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3일 13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독이 태평양제약 인수 후에도 연구개발(R&D)투자와 '가브스정' 판매 중단으로 실적이 고전하고 있다. 한독은 2013년말 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를 인수하며 외형 확장에 나서 업계 10위 진입을 기대했지만 실적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13일 한독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3483억 원으로 전년도 매출 3279억 원보다 6.2% 증가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103억 원으로 작년 대비 38.2%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4억7326원으로 작년 대비 88%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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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급감의 가장 큰 원인은 아직 결실을 보지 못한 연구개발 투자다. 한독 관계자는 "자회사 한독테바의 연구개발 투자비용과 제넥신과의 공동 개발 연구 투자가 연결재무제표에 잡히며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독테바의 경우 한독이 작년 초 대형 제네릭 품목을 갖추고 있는 이스라엘 제약사 '테바'와 합작으로 설립한 자회사다. 업계에선 한독테바가 아직 결실 없는 투자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독테바는 작년 3분기 누적 순이익 적자로 79억6600만 원을 기록했다. 한독 관계자는 "정착 초기 단계라 제네릭 개발에 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한독은 현재 제넥신과 함께 유럽과 국내에서 성장호르몬제 'GX-H9' 임상 시험 중이다. 현재 'GX-H9'은 슬로바키아 임상심의기관으로부터 성인환자 대상의 임상 2상 시험 승인까지 받은 상태다. 지난 해 9월부터 한국 임상 2상 진행 중이며 독일, 프랑스 등 유럽 7개국에서 임상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독은 태평양제약을 인수하며 지난해 매출 4000억 원대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뇨병 치료제 '가브스정' 판매 중단 여파로 작년 매출은 3483억 원에 그쳤다.
한독 관계자는 "'케토톱'과 같은 태평양제약 상품들의 매출 호조가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지만 '가브스정' 판매 중단이 매출에 타격을 입혔다"며 '디피피포(DPP-4)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출시를 앞두고 포트폴리오 정리를 위해 '가브스정' 파트너쉽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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