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산은, 간접금융부문 운영 '청사진' 나왔다 정금공 발전적 계승, 올해 PE 1조·VC 4000억 펀드 결성 목표
신수아 기자공개 2015-02-27 08:42:07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6일 18: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책금융공사(이하 '정금공')를 통합한 KDB산업은행이 시장 친화적 정책금융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산은 간접금융부문이 정금공의 역할을 승계해 올해 1조4000억 원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은 이날 'KDB산업은행 간접투자 업무 설명회'를 개최하고 통합 산은 체제로 개편된 간접금융부문의 운용방안을 밝혔다.
간접금융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나성대 산은 부행장은 "올해는 산은 간접금융 새출발의 원년으로 정금공 역할을 승계해 창조적인 업무를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적극적인 지원 방향을 모색하고 민간과 공공 부문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시장 친화적 정책금융 기관으로 거듭나길 원한다"고 밝혔다.
산은의 간접금융부문은 간접투자금융1실과 간접투자금융2실로 구성되어 있다. 1실에서 옛 정금공의 투자금융부 업무를 넘겨받아 사모펀드(PEF)를 활용한 간접 투자를 담당하고, 2실에서 옛 정금공의 창조금융실 업무를 승계해 벤처투자펀드(VCF)를 활용한 간접 투자를 맡는다.
간접금융부문은 중소·벤처·중견 기업 지원과 신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한다는 기존 방향성을 이어가는 동시에 시장 수요를 반영한 유망서비스 산업 지원 펀드 등 테마·섹터 펀드 결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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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펀드 결성 계획도 나왔다.
간접투자금융1실이 주도하는 사모펀드 부문에서는 산은이 5000억 원을 출자하고 민간 매칭을 통해 1조 원 내외의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상반기 중 3000억 원 가량을 출자해 1000억 원에서 1500억 원 규모의 신성장동력 펀드 4~5개를 만들 예정이다. 4월 말에서 5월 초 공모 절차가 시작될 전망이다.
또한 2실은 올 한해 시장의 수요에 따라 수시로 출자해 총 2000억 원 규모의 테마·섹터 펀드와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한다는 방침이다.
간접투자금융2실에서는 약 2000억 원을 출자한 후 민간 매칭을 통해 400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나선다. 먼저 상반기 중 1500억 원을 출자해 벤처 펀드에 결성에 나선 전망이다. 시장의 수요를 고려해 3~4개의 특정 유망서비스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펀드로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이르면 4월 위탁운용사(GP) 공모 절차를 시작한다.
2실은 이와 더불어 시장 상황과 정책 방향을 반영해 수시 출자 사업도 진행된다. 이 수시 사업에는 약 500억 원 가량을 출자할 계획이다.
산은은 통합 원년인 올해 간접금융부문 역량을 세계적 수준의 유한책임출자자(LP)로 끌어올리는데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발표자로 나선 성시호 간접투자금융2실 실장은 "운용사(GP) 선정시 네임벨류나 트렉레코드 등 계량적 평가 이상의 요소들을 정성평가를 통해 담아낼 수 있는 방법도 강구할 예정"이라며 "또한 투자 자산의 공정가치 평가를 강화하고 펀드의 사후관리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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