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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글로벌, 지긋지긋 'GS엔텍 리스크' 과도한 금융비용 탓에 5년째 발목...실적개선 '장애물'

김익환 기자공개 2015-03-05 09:19: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3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글로벌이 자회사 GS엔텍의 부진으로 5년째 골머리를 앓고 있다. GS엔텍이 순손실에 허덕이면서 상장(IPO) 가능성이 멀어지면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글로벌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 7700억 원, 23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3%, 70.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우드펠릿(목재 연료) 사업이 흑자를 기록했고, 미국 네마하 유전광구에서도 순이익을 내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하지만 순이익은 64.5% 감소한 70억 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GS엔텍의 실적악화에 따라 55억 원의 영업외손실이 발생한 여파 탓이다. GS글로벌은 GS엔텍의 지분 44.1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지분법손익 형태로 GS엔텍의 손익을 실적에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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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글로벌 관계자는 "유전개발과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흑자전환을 이뤄내 영업실적이 개선됐다"면서 "지난해 100억대 당기순손실을 낸 GS엔텍의 실적 영향 여파로 순이익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플랜트설비 제조업체 GS엔텍은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2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100억 원을 웃도는 이자비용 탓에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말 GS엔텍의 총차입금 3344억 원에 달하고 같은 기간 이자비용으로 115억 원을 지출했다.

순손실이 쌓이면서 GS엔텍은 지난해 3분기말 결손금이 214억 원으로 부분자본잠식 상태에 진입했고, 부채비율(360.2%)도 지난해말 대비 크게 치솟았다. 증기발전기와 열교환기 등을 생산하는 GS엔텍은 수주잔고를 크게 늘리며 매출액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매년 100억 원을 크게 웃도는 이자비용에 짓눌린 채 순손실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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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순손실을 기록하는 GS엔텍은 최대주주인 GS글로벌의 발목도 붙잡고 있다. GS글로벌은 지난 2010년 큐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플랜트설비 제조업체 GS엔텍(옛 디케이티)을 799억 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GS엔텍의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재무적투자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사모펀드(PEF)는 2011년 GS엔텍의 전환우선주(300억 원)와 신주인수권부사채(200억 원)를 인수했고 도미누스PE와 우리은행은 지난해 전환우선주(700억 원)를 매입했다. 재무적투자자를 위해 GS글로벌은 우선주 등에 풋백옵션을 제공했다.

문제는 풋백옵션이 GS글로벌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점이다. GS엔텍이 2015~2017년까지 상장하지 못하면, GS글로벌은 원금에 연복리 7% 안팎을 얹어 투자자에게 돌려줘야 한다.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했고, 부분자본잠식 상태인 점을 감안할 때 올해 GS엔텍의 상장은 사실상 물 건너 갔단 게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다. 내년과 내후년에 상장을 재도전할 계획이지만 높은 이자비용이 실적개선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상장이 여의치 않으면 GS글로벌이 재무적투자자에게 막대한 투자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에 따라 GS글로벌 향후 실적 전망은 GS엔텍의 이자비용 절감에 달려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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