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나노'에 투자한 벤처캐피탈, 최대 3배 차익 기대 합병 비율 고려 2~3배 수익 가능…나노 "블록딜·자사주 매입 검토"

김세연 기자공개 2015-03-10 08:17: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5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음 달 '나노'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 상장을 앞두고 벤처캐피탈들이 투자금 회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투자 수익은 합병 비율을 감안할 때 최대 3배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5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촉매필터 전문기업 나노는 오는 13일 유진스팩1호와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나노는 총회 이후 내달 17일 증시에 상장하며 합병 절차를 마무리 짓게 된다.

일단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최근 대기정화 등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데다 주력 제품인 탈질 촉매의 빠른 교체시기 등을 감안한 안정적 수익 창출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나노의 스팩 합병 상장을 통해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들의 회수 움직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일부 초기 투자를 제외하더라도 벤처캐피탈들이 나노에 투자한 자금은 100억 원을 넘어서고 있다.

나노는 2009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벤처캐피탈을 상대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

2009년에는 아주IB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보스톤창업투자(현 우리인베스트먼트), 대경창업투자 등이 각각 10억 원씩 40억 원을 투자했다. 1999년 회사 설립 당시 보통주 투자에 나섰던 KB인베스트먼트도 RCPS 7억 원 어치를 추가로 인수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5500원이다.

아주IB투자와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11년 나노가 코스닥 직상장을 추진할 당시 일부 우선주를 전환해 매각했고 우리인베스트먼트는 2013년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와 라운더스파트너스유한회사 등에 보유 중인 우선주를 매각하며 일부 투자금 회수가 추진되기도 했다.

지난 2014년 1월에는 KTB네트워크와 한국투자파트너스, 아주IB투자, 미래에셋증권 등이 총 70억 원 규모의 증자에 참여했다. 주당 인수 가격은 7000원이다. 아주IB투자는 이후 보유하고 있던 우선주와 보통주중 일부를 한화인베스먼트에 주당 7500원에 매각하며 일부 회수를 추진했다.

스팩 합병 상장을 앞두고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들은 투자금 대비 2~3배 가량의 수익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유진스팩1호와 나노의 합병비율이 1대 3.8534080이다. 이에 따라 주당 5500~7000원에 초기 투자했던 벤처캐피탈의 인수가격은 1427원, 1817원 수준으로 조정된다. 현재 유진스팩1호의 주가(3월 4일 종가기준) 3225원 인점을 감안하면 벤처캐피탈들은 평균 2배 이상의 수익 달성이 가능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공모가를 훌쩍 뛰어넘는 스팩 상장 기업의 흥행 돌풍을 고려할 때 투자금 대비 최대 3배 이상의 수익달성도 무난하다는 평가도 내리고 있다.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들은 투자 시점이 2년이 넘지 않아 상장이후 1개월 간의 보호예수 기간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보호예수 이후 즉각적인 회수에 나서더라도 2~3배 이상 투자금 회수는 무리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올 들어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이 늘어난 상황에서 벤처캐피탈들 역시 이전 직 상장과 달리 빠른 회수 전략을 검토하는 분위기"라며 "합병 비율이 안정적인 점 역시 보호예수 이후 빠른 회수를 이끄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나노 역시 벤처캐피탈의 빠른 물량 출회(오버행 이슈)를 앞두고 적극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나노 관계자는 "합병 상장이후 기존 투자자들의 엑시트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규모 블록딜을 추진 중"이라며 "일부 물량에 대해서는 자사주 매입 등도 검토하고 있어 오버행에 대한 리스크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9년 설립된 나노는 이산화티타늄(TiO2) 소재 및 대기정화용 촉매필터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334억 원, 영업이익 32억 원을 달성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