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국내 태양광발전사업 '속도조절' 나섰다 OCI파워 자회사 3곳 매각..매각대금, 차기 프로젝트 활용
이윤재 기자공개 2015-03-11 09:45: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6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의 국내 태양광발전 사업을 맡고 있는 OCI파워가 보유 중인 발전회사 지분을 전부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국내 태양광 발전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6일 업계에 따르면 OCI파워는 올해 1월 OCI남부태양광발전과 OCI서울태양광발전, 오대양태양광발전이 운영 중인 발전소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세 회사가 운영 중인 발전설비의 총 용량은 19메가와트(MW)에 달하며 인수주체는 국내 금융회사들로 알려졌다.
OCI 관계자는 "계약당시 체결된 조건에 따라 매각상대방과 매각대금을 밝힐 수는 없다"며 "이번 매각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은 차기 태양광발전사업 프로젝트 모색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불과 몇 해전까지만 해도 OCI에게 국내 태양광발전사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의 하나로 보였다. OCI는 지방자치단체가 소유한 공공시설과 유휴부지를 임대해 태양광발전소를 건립, 운영해 수익을 내는 전략을 택했다.
신재생에너지 도입에 목말라 있던 지방자치단체의 니즈와 맞물리면서 서울, 부산, 전라북도 등 전국 지자체와 태양광발전 시설을 보급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총 발전용량은 400MW 수준으로, 현재 OCI가 주력하고 있는 미국 알라모(Alamo) 프로젝트와 동일한 규모다.
국내 태양광발전 사업을 위해 OCI는 지난 2012년 자회사인 OCI파워를 설립했다. 이후 OCI파워는 각 지역별로 흩어진 발전사업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OCI남부태양광발전, OCI서울태양광발전, 오대양태양광발전 등을 잇따라 세웠다.
지난 2013년 OCI암사태양광발전소 준공식에서 OCI 고위 관계자는 "서울에 100MW, 전국적으로 400MW를 건설해 국내의 태양광발전이 활성화되는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OCI가 국내 태양광발전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번 지분 매각으로 국내 태양광발전사업을 바라보는 OCI의 관점은 확연히 달라진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대금을 차기 태양광발전사업 프로젝트 활용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장기적으로는 국내 태양광사업이 뒤로 밀릴 수도 있다는 견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태양광발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것에 비해 내수시장 수요는 상대적으로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알라모 프로젝트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해외를 검토대상에 포함시킨것은 당연해 보인다"고 말했다.
OCI 관계자는 "지자체들과 체결한 MOU는 아직 유효한 상태고, 향후에도 국내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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