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그룹 리빌딩 '선택과 집중' 전략 [Company Watch]석탄화학분야 중국과 손잡고 활로 모색…2차 전지, 투자 철회
이윤재 기자공개 2014-12-30 09:10: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24일 08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가 그룹 리빌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사업부문인 석탄화학분야는 중국과 손잡고 강화에 나섰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 2차전지 전해질(LiPF6) 시설투자는 철회했다. 계열사인 DCRE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자금도 긴급 수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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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OCI의 연간 콜타르 정제능력은 118만 톤으로 늘었다. 콜타르가 피치, 카본블랙, 나프탈렌 등 주요 화학제품의 기초재료로 꼽히는 만큼 OCI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OCI측은 매년 2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해 주력 사업영역으로 발돋움 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우현 OCI사장은 합작사 설립을 두고 "최근 성장이 정체된 석탄화학분야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추진됐던 LiPF6 시설투자는 과감하게 철회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 둔화, 중국산 제품 공급과잉 등이 주요 포기 원인이다. OCI머티리얼즈는 시설투자 철회로 불성실공시법인지정을 받게 됐다.
지난 18일에는 계열사인 디씨알이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471억 원을 지원했다. 디씨알이는 지난해 매출액 386억 원, 영업손실 67억 원을 기록해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OCI가 디씨알이에 출자한 금액은 1조 원이 넘는다. 지난 5월과 8월에도 수인선 학익역 신설 사업비 명목으로 각각 121억 원, 250억 원의 자금도 대여했다.
OCI관계자는 "그룹 내 비즈니스를 보면 선택과 집중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해외진출을 도모해 실적을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OCI가 현금창출력이 악화됐지만 시설투자와 계열사에 자금을 지원하는 사실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OCI는 3분기 연결 누적 기준 매출액 2조 3348억 원, 영업이익 180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분기별 실적을 살펴보면 성적표는 여전히 초라하다. 2분기 대비 3분기 매출액은 300억 원 늘어난 7809억 원이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2010년 1조 5029억 원에서 해마다 늘어 3분기까지 2조 6965억 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말 2조 3760억 원에 비해 3000억 원 이상이 늘어난 셈이다.
더군다나 OCI의 출자액이 1조 원에 달하는 디씨알이는 현재 인천시와 지방세를 납부 여부를 두고 소송을 벌이고 있다. 지방세 체납과 관련해 디씨알이의 토지 등은 2010억 원의 납세담보근저당이 설정돼 인천시 남동구청에 압류된 상태다.
OCI관계자는 "디씨알이의 소송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안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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