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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양회, 이오니아이엔티 매각 2011년 투자 폐플라스틱 자동분리社..손실만 남긴채 작별

김장환 기자공개 2015-03-09 08:37: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6일 16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신양회가 계열사 이오니아이엔티를 매각했다. 신수종 사업을 찾기 위해 지분 투자에 나섰지만 지속된 손실에 결국 두 손을 들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성신양회는 지난해 말 이오니아이엔티 지분 100%를 전량 매각했다. 지분을 사들인 것은 과거 이오니아이엔티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이용철 씨로 전해진다. 다만 매각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오니아이엔티는 2004년 플라스틱 자동선별기 및 압축기, 기계설비공사를 목적으로 설립됐던 곳이다. 성신양회가 이오니아이엔티 지분을 사들인 것은 지난 2011년 7월. 최초 인수 지분율은 29.4%이며 매입가는 그리 큰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2013년 보유 중이던 전환사채 전환권을 행사하면서 지분율이 74%까지 올랐다. 지난해는 이오니아이엔티의 감자(자본감축)를 실시하고 추가 출자에 들어가면서 지분율 100%가 됐다. 감자를 단행한 것은 심각한 경영난에 자본잠식까지 빠진 탓이다.

성신양회가 이오니아이엔티 지분 투자를 결정했던 것은 시멘트에만 국한된 사업 영역을 벗어나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목적이 강했다. 성신양회는 이를 이유로 2000년대 중반 이후 신수종 사업 찾기에 활발히 나서고 있었다. 몇 해 전 지분을 팔아치웠던 한국터보기계, 오이솔루션 등 주식도 비슷한 시기 투자를 했던 곳들이다.

당시까지만 해도 이오니아이엔티는 긍정적 성장 전망을 보이고 있는 회사였다. 2006년에는 기술표준원과 폐플라스틱 재질별 자동분리 장치를 상용화해내며 주목을 받았다. 용인시와 하루 60톤 처리 규모의 설비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국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였다.

긍정적 성장 전망을 높게 본 성신양회는 서둘러 이오니아이엔티 지분 투자를 결정했지만 이는 판단 착오였다. 자동분리기의 상용화에는 성공했지만 도입이 예상보다 더디게 확산되면서 수익성 악화를 겪기 시작했다. 성신양회는 지분을 투자한 이듬해 손상차손 19억 원, 2013년에는 22억 원을 반영했다. 누적손실로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회수가능금액이 장부가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결국 회사의 경영사정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성신양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오니아이엔티의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비록 지분 매각에는 성공했지만 매입가보다 헐값에 넘긴 탓에 투자금액은 전액 손실로 남게 됐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신성장동력 사업 찾기 일환으로 2011년 지분을 매입했고, 지난해 회사를 매각한 것이 맞다"며 "(인수자와 인수가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것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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