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이유 있는 '몸집 불리기' [Company Watch]태양광·유화사업 영역 확장...오너3세 경영기반 다져
김익환 기자공개 2015-03-12 08:38: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0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너지가 몸집 불리기에 한창이다. 주력인 발전업에서 태양광·유화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면서, 폭풍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한화에너지의 외형 확장과 맞물려 대주주인 한화그룹 오너 3세도 경영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지난해 10월 한화에너지 싱가포르 법인(Hanwha Energy Corporation Singapore Pte. Ltd)을 설립했다. 한화에너지의 100% 자회사인 싱가포르 법인은 해외 에너지 자회사를 관리 운영할 목적으로 출범한 지주사다.
싱가포르 법인은 지난해 12월 한화에너지로부터 호주 태양광업체 엠피리얼 홀딩스(Empyreal Holding) 지분을 넘겨받았고, 태국 태양광 발전업체인 한화큐셀 태국법인(Hanwha Q CELLS (Thailand)) 등을 출범시켰다. 해외 자회사를 거느리며 지주사로서 구색을 맞춘 싱가포르 법인은 향후 해외 태양광 발전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해외 태양광 사업에 이어 유화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한화에너지는 지난해 11월 26일 삼성종합화학 지분 30%를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5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인수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삼성종합화학 인수로 유화사업 진출길도 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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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한화케미칼의 에너지사업부가 물적분할해 출범한 한화에너지는, 여수·군산발전소(발전용량 373MW)를 운영하며 인근 산업단지에 스팀·전기를 공급하는 발전업체다. 한화에너지는 고객업체가 늘면서 설비증설에 착수하는 형태로 해마다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했다.
한화에너지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595억 원, 17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6.6% 증가했다. 2012년 92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점을 감안할 때 2년 만에 영업익이 2배 가까이 뛴 셈이다. 매년 배당도 억제하면서 재무구조도 눈에 띄게 개선 돼,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56.6%로 전년 동기 대비 31.1% 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은 35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7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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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의 몸집 불리기를 두고 오너 3세 경영기반 확장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많다. 한화에너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 S&C는 김승연 회장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상무(지분 50%), 차남 김동원 한화그룹 디지털팀장(25%), 삼남 김동선 한화건설 매니저(25%) 등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너지의 성장은 김동관 상무를 비롯한 오너 3세의 자산증식으로 직결된다.
현재 김동관 상무가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의 지분율이 4.44%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한화에너지·한화S&C 지분을 십분 활용해 경영기반을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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