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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형섭 대상 사장 "금호 백기사 가능성 없다" 식품협회 조찬간담회서 언급..오너일가 개인적 지원 여지는 있어

이경주 기자공개 2015-03-16 08:36: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3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명형섭(사진) 대상 사장이 금호산업 인수전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유력 백기사후보로 대상그룹이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13일 오전 한국식품산업협회 조찬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플라자호텔을 방문한 명 사장은 기자와 만나 "대상이 박삼구 회장을 지원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지원과 관련해 어떤 지시도 받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상그룹 오너인 임 명예회장은 박삼구 회장의 매제로 대상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사돈관계다. 임 명예회장은 박삼구 회장의 여동생인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결혼했다. 이 때문에 주요 언론들은 금호산업 인수전을 다루며 대상그룹을 유력한 백기사로 언급해 왔다.

명형섭 대상 사장
다만 일각에서는 임 명예회장 일가가 회사차원이 아닌 개인자격으로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임 명예회장의 장녀이자 박삼구 회장의 조카인 임세령 대상 상무다. 임 상무는 전 남편인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이혼하면서 최소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에 이르는 위자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 상무는 지난 2009년 2월 이재용 부회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10억 원의 위자료와 함께 5000억 원대 재산분할을 요구했었다.

이날 명 사장의 발언도 대상그룹이라는 그룹 차원의 지원이 없다는 것이지 오너 일가 개인적 투자까지도 가능성이 없다고 한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재계 한 관계자는 "대상그룹이 직접 금호산업 인수전에 백기사로 참여할 가능성보다 대상그룹 오너 일가가 별도로 참여할 가능성이 언급돼 왔다"며 "이런 개인적 투자는 외부에서 알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박삼구 회장은 현재 의연한 자세로 금호산업 인수전에 임하고 있다. 지난 2일 금호산업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은 전략적투자자(SI)인 호반건설과 재무적투자자(FI)인 MBK파트너스, IBKS-케이스톤 컨소시엄, IMM PE, 자베즈파트너스 등 5개사를 입찰적격자로 선정했다. 입찰적격자들은 지난 9일부터 5주간의 예비실사에 들어가 다음달 말이 돼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박삼구 회장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한 가격에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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