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현대홈, 계열 SO와 700억 원대 내부거래 황금채널대 경쟁에서 간접 이득 누려…두 회사측은 "관계없다"
장지현 기자공개 2015-03-19 08:52: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6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홈쇼핑과 CJ오쇼핑이 계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지불한 금액이 지난해 12.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제 7홈쇼핑의 등장으로 홈쇼핑 업체들의 송출수수료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O 계열사를 갖고 있는 두 회사의 경우 그나마 피해를 덜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홈쇼핑과 CJ오쇼핑은 각 계열 SO 계열사에 725억 원 규모의 내부거래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도 642억 원 대비 12.2% 증가한 금액이다. CJ오쇼핑과 CJ헬로비전의 경우 내부거래 금액이 511억 원, 현대홈쇼핑과 현대HCN은 214억 원이었다. 전년도 대비 각각 10.4%, 16.9%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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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시장에서 운영 중인 6개 홈쇼핑 가운데 SO계열사를 갖고 있는 곳은 현대홈쇼핑과 CJ오쇼핑 두곳이다. CJ헬로비전의 최대주주는 지분 53.92%를 보유하고 있는 CJ오쇼핑이며, 현대HCN의 주주 역시 현대홈쇼핑(19.68%), 현대쇼핑(11.56%), 현대백화점(11.54%), 현대그린푸드(6.06%) 등 계열사로 이뤄져 있다.
업계 내에서는 두 홈쇼핑업체와 계열 SO 사이에 간접적 지원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 경쟁사 관계자는 "현대HCN이나 CJ헬로비전이 대놓고 가격적 측면에서 계열 홈쇼핑과 타 홈쇼핑을 차별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일단 황금채널에 대한 비용은 타사와 같게 받지만, 가장 좋은 채널은 일단 계열 홈쇼핑에 배정한 후 나머지를 경쟁시키는 구조"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어차피 그룹 입장에서 봤을 때 계열SO에 지출하는 돈이 그룹 내에서 도는 것이니 상대적으로 송출수수료 지출에 대한 부담이 적을 것"이라며 "롯데홈쇼핑의 2대 주주는 티브로드의 최대주주인 태광산업인데 이쪽도 비슷한 형태의 간접수혜가 있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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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제 7홈쇼핑 사업자가 생기면서 채널경쟁이 향후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4년 방송산업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SO의 매출 중 홈쇼핑 송출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14.1%에서 2013년 31.5%로 17.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홈쇼핑 성공을 위한 조건' 토론회에서는 "제7홈쇼핑이 출범해도 결국 이익은 중기가 아닌 SO가 가져갈 것"이라며 "홈쇼핑사업자들 또한 높은 송출수수료를 지급하고서라도 시청빈도를 높이기 위해 황금채널대를 배정받기 원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렇게 되면 CJ오쇼핑이-CJ헬로비전, 현대홈쇼핑-현대HCN이 누리는 간접적 이득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두 회사 관계자는 "각 SO사들도 실적을 내야하기 때문에 계열 홈쇼핑에 대한 별도의 수혜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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