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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그룹 주진우 회장, 증여세 위해 지분 매각? 사조산업 지분 매각 36억 현금화..장남 승계작업 연관 '관측'

연혜원 기자공개 2015-03-18 08:25: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7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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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그룹 주진우 회장(사진)이 보유 중이었던 사조산업 주식 5만 주를 매각한다. 매각금이 상속증여세 마련에 쓰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사조그룹 후계자 승계 작업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사조산업은 최대주주 주진우 회장이 이 달 13일부터 18일까지 보통주 5만 주를 판다고 밝혔다. 이로써 주 회장의 지분율은 30.94%에서 29.94%가 됐다. 사조산업 관계자에 따르면 매각금은 총 36억 원이다.

업계에선 이번 주식 매각으로 마련된 현금이 장남인 주지홍 사조대림 기획실장의 승계작업에 필요한 상속증여세로 쓰이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주 기획실장은 올해 처음으로 사조그룹 내 주요 상장계열사인 사조대림과 사조씨푸드에 등기이사로 선임되면서 승계가 가시화됐다.

주 실장은 사조산업 지분율 1.87%를 보유한 2대 주주였지만 등기이사로 선임 된 건 처음이다. 주 실장은 2006년부터 비상장계열사인 사조인터내셔널과 사조C&F 등의 등기이사직만 유지해왔다. 이는 상장계열사인 사조오양의 등기이사로 올랐던 차남 고 주제홍 전 이사와는 비교되는 행보다.

지난해 7월 주 전 이사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출장 도중 호텔에서 추락사하면서 승계 초점은 완전히 주 실장에게 집중됐다. 단편적인 예로 주 실장은 지난해 11월 동생 주 전 이사가 보유하고 있던 사조산업 주식 250주를 상속 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주제홍씨의 남은 사조그룹 지분도 모두 주지홍씨 앞으로 상속 될 전망이다.

상속법상 미혼이었던 주제홍씨의 보유 재산은 모두 부모에게로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부모가 상속을 포기할 경우 지분은 장남에게 돌아가도록 되어있다.

사조산업 측은 주진우 회장의 지분 매각에 대해 "공지 받았을 뿐 배경은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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