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수익개선 과제' [2014년 CEO 성과평가]외환은행 통합작업 여파…수익성·건전성·주주가치 관리필요
윤동희 기자공개 2015-03-30 07:58:16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0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외환은행 조기통합 카드로 인해 롤러코스터와 같은 한 해를 보냈다. 통합 논의가 지연되면서 시장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뀐 탓이다. 수익성과 건전성은 업계 중위권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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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지표로 살펴본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성적표는 전년도에 비해 어두워졌다. 가장 큰 고민거리는 주가로 대변되는 TSR 지표다. 지난해 7월 외환은행 조기통합을 화두로 던지고 시장은 즉각 반응,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김정태 회장 뿐 아니라 시장이 외환은행과의 통합을 그만큼 기대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경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4분기 주가 평균은 3만 6174원으로 2013년 4분기의 평균 주가 3만 9472원 보다 8.4% 하락했다. 같은 기간 KB금융지주는 0.3% 하락하고 신한금융지주는 9.4% 올라 대비가 이뤄졌다. 2013년에는 하나금융지주가 주가 상승률면에서 신한금융지주와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하나금융지주의 2013년 4분기 주가는 전년동기 평균 주가보다 22% 가량 올랐다. 신한금융지주(23%)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조기통합 충격으로 낙폭과 변동폭이 모두 커져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배당금도 문제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6일 주당 600원(중간배당 포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KB금융의 배당금은 주당 780원, 신한금융지주는 950원(보통주식), 우리은행은 500원이다. 주가 상승으로 인한 한 주당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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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과 건전성 면에서도 두드러지는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말 ROE는 4.55%로 전년대비 0.61% 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KB금융은 0.26% 포인트, 신한금융은 0.30% 포인트, 우리은행은 1% 포인트 올라 대비된다. 모뉴엘 대손비용과 대한전선 주식 손상차손 등 비경상적 손실요인으로 다른 은행에 비해 순익 증가폭이 적은 영향이 컸다.
절대 수치로 비교해도 하나금융의 ROE는 2012년, 2013년은 KB금융을 앞섰지만 지난해 0.71% 포인트로 뒤처졌다. 1위 사인 신한금융과도 2.91% 포인트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하나금융의 자본금 규모가 경쟁사보다 작은 상황에서 ROE가 떨어진다는 점은 수익성 측면에서 우려가 있다. 하나금융의 BIS기준 자본금은 23조 7170억 원 가량으로 분사를 마친 우리은행(20조 7700억 원)을 제외하고 신한금융(25조 9010억 원), KB금융(28조 3475억 원)보다 적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년도와 동일한 2위를 유지했으나 KB금융의 추격으로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말 NPL비율은 1.35%로 전년대비 0.13% 포인트 하락했다. 신한금융이 1.15%로 가장 낮은 NPL비율을 기록했고 그 다음으로는 하나금융, 그 뒤를 KB금융이 1.38%로 추격했다. 하나금융은 2010년까지는 1.12%의 NPL비율을 기록하는 등 업계 최고수준의 건전성을 자랑했다. 하지만 2011년 업계 전반적으로 NPL비율이 오를 당시 1.61%로 상승한 뒤, 신한금융지주에 1위 자리를 계속 내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KB금융이 NPL비율을 0.40% 포인트 줄이면서 하나금융의 뒤를 0.03% 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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