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 '주요 종속회사' 늘어난 배경은? 계룡산업·케이알유통 편입…2년 째 순손실 여파로 총자산 축소
이효범 기자공개 2015-03-24 08:35: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3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계룡건설산업의 주요 종속회사가 최근 3곳으로 늘어났다. 지난 2년간 순손실로 지배회사인 계룡건설산업의 자산 규모가 줄면서 상대적으로 연결 재무제표상 일부 자회사가 차지하는 자산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계룡건설산업은 최근 자회사인 계룡산업과 케이알유통을 주요 종속회사에 편입을 확정했다. 이번 편입으로 계룡건설산업의 주요 종속회사는 케이알산업을 포함해 3곳으로 늘어났다.
연결재무제표 작성의 기준이 되는 지배회사는 최근 사업연도 자산총액 대비 5%를 넘는 자회사를 주요 종속회사로 신고해야 하는 공시의무가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지배회사인 계룡건설산업의 총자산 규모가 최근 확정되면서 공시의무가 발생했다.
계룡산업과 케이알유통의 2014년 말 기준 자산총액은 각각 640억 원, 736억 원이다. 이는 계룡건설산업의 지난해 연결기준 자산총액인 1조 2383억 원 대비 각각 5.17%와 5.94%에 해당한다. 두 종속회사 모두 자산총액의 5% 이상에 해당하므로 주요 종속회사에 포함됐다.
계룡건설산업의 자산총액 대비 계룡산업과 케이알유통의 자산비중이 5%를 넘어선 이유는 계룡건설산업의 자산총액이 최근 2년 사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1조 6198억 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자산총계는 지난 2년간 3815억 원 감소했다. 부채와 자본이 각각 1670억 원과 2145억 원씩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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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동안 잇따라 순손실을 기록해 자본이 크게 줄었다. 계룡건설산업은 2013년과 2014년 연결기준 각각 826억 원, 1111억 원의 순손실냈다. 수년째 이어진 건설업황 악화 영향으로 주력인 공공공사의 채산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11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2013년 말 기준 3103억 원이었던 이익잉여금이 1938억 원으로 줄었다. 2011년을 전후해 수주한 다수의 공공공사가 지난해 준공되면서 설계변경 및 자재가격 상승 등 발주처와 협의되지 않은 원가 상승분을 모두 손실로 털어냈다.
주요 종속회사가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는 계룡건설산업의 연결기준 실적에 종속회사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종속회사가 늘어난다는 얘기는 연결 재무제표에서 종속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얘기"라며 "실적이 양호한 회사의 비중이 커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종속회사가 커진다면 실적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해 계룡산업은 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나머지 주요 종속회사인 케이알산업과 케이알유통은 각각 21억 원 과 17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한편, 계룡건설산업은 지난 2013년 4월 케이알산업을 최초로 주요종속회사로 편입시켰다. 당시 케이알산업은 계룡건설산업 자산총액 비중의 21.7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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