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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차입금 부담 점증...'A0' 지켜낼까 [Credit Outlook 점검]레버리지 지표 악화…가시적 투자성과 관건

김시목 기자공개 2015-03-30 09:33:16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7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케미칼(A0, 부정적)의 신용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불어난 차입금 탓에 재무구조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 꾸준한 영업이익 및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하던 모습도 자취를 감췄다.

국내 신용평가사 3곳은 지난해 12월 이후 잇따라 SK케미칼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Creidt Outlook)을 달았다. 신용평가사들은 일제히 등급전망을 조정하며 가시적 투자효과와 재무부담 완화 여부를 등급 평정에 반영하겠단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한국기업평가는 'EBITDA 마진 6.5% 이상 혹은 차입금의존도 45% 이하 지속 가능성'으로 등급유지 트리거를 제시했다.

하지만 SK케미칼의 차입금의존도는 2013년 47.9%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50%를 넘어서며 트리거에서 더욱 멀어지고 있다. EBITDA 마진이 6.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럽지만 매출 감소 여파로 지난해 EBITDA(905억 원)는 전년(1223억 원) 대비 30% 가량 감소했다.

◇ 차입부담 급증...영업수익성 동반 하락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2월 SK케미칼의 신용등급에 가장 먼저 '부정적' 전망을 부여했다. 지난 2011년 이후 지속된 설비투자로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실제 CAPEX(자본적 지출), 지분투자 관련 자금소요가 급증하면서 차입금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어 올해 2월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도 나란히 SK케미칼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두 곳 역시 현금창출력 대비 과도한 차입부담을 문제 삼았다. 지난해 이후 영업실적 저하와 차입부담 증가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SK케미칼

실제 지난해 총차입금 규모는 2011년(7972억 원) 대비 50% 가량 불어난 1조 2084억 원 가량을 기록했다. 자산은 10% 남짓 증가한 데 그치면서 차입금 의존도가 50%를 훌쩍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부채비율 역시 30%p 증가하면서 재무부담이 확대됐다.

문제는 불어난 차입금을 만회할 영업수익성 마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한다면 차입금 증가 추세를 어느 정도 막아낼 수 있지만 오히려 뒷걸음질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713억 원)은 전년(356억 원)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 가시적 투자성과가 관건.... 재무구조 개선 지연 전망

그 동안의 투자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난다면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후발 주자로 진입한 생명과학분야를 포함 SK케미칼의 현금창출력 제고가 현실화되기까진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지난해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 사업 등 신사업 투자와 경상투자로 EBITDA에 버금가는 비용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PPS사업 투자가 마무리되는 올해까지는 차입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급격한 수익성 회복이 선행되지 않으면 단기개선 가능성은 낮은 셈이다.

한국기업평가가 내놓은 평가방법론등급에 따르면 현재 SK케미칼의 사업항목(지배력, 규모 등)은 A급인 반면 재무항목(차입금의존도, EBITDA/금융비용 등) 은 대부분 BBB급을 나타내고 있다. 심지어 총차입금/영업현금흐름(OCF) 지표의 경우 B급 평가를 받고 있다.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생명과학업종 후발주자인 SK케미칼의 투자금 확대는 불가피한 가운데 수익성 하락이 동반, 당장의 재무구조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게다가 신평사들이 최근 들어 보수적인 평정에 나선 점도 악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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