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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약정 미달' 송원산업, 기한이익상실 넘기나 차입금/EBITDA 등 미충족..."대주단과 대화 통해 문제없이 넘겨"

김익환 기자공개 2015-03-31 08:31: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30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원산업이 대주단과 맺은 재무약정 조건 일부를 위반했지만 기한이익상실로까진 치닫진 않을 전망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송원산업은 지난해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연결기준) 대비 차입금 비율이 11.64배, 이자비용 대비 EBITDA는 2.01배로 나타났다. 송원산업의 지난해말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과 이자비용 대비 EBITDA 비율은 대주단과 맺은 재무약정 요건에 미달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차입금 전액을 즉시 상환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송원산업은 2013년 2월 차환·운전자금 마련을 위해 3년 만기 2200억 원의 신디케이트론 차입약정을 체결했다. 신디케이트론 대주단은 주선은행인 한국외환은행·우리은행과 대주인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하나은행, 부산은행으로 구성됐다.

송원산업은 신디케이트론을 조달하며 대주단과 △ 부채비율 250% 이하 △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8배 이하 △ 이자비용 대비 EBITDA 2.5배 이상을 유지하고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차입금을 조기상환(기한이익상실)할 수 있다는 내용의 재무약정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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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산업 외부감사인인 한영회계법인도 "대출약정서상 재무약정사항 중 일부를 2014년말 준수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출약정서에 명시된 기한의 이익상실 사유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송원산업이 기한이익상실 위기에 처한 것은 주력사업의 시황악화와 맞물린다. 플라스틱 필수첨가제인 산화안정제 세계 2위 업체인 송원산업은 시황악화에 따라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8% 감소한 6655억 원, 영업이익은 91.9% 감소한 34억 원을 각각 기록했고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34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면서 재무약정의 핵심지표인 EBITDA도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이 나버렸다.

만약 대주단이 2200억 원의 신디케이트론에 대해 조기상환을 결정하면, 이자비용이 크게 불어날 수 있다. 송원산업은 지난해말 현금성자산(기타금융자산 등 포함)이 565억 원에 불과하다. 재고자산과 매출채권 등이 2804억 원에 달하지만 현금화하는데 적잖은 시간이 걸린다. 신디케이트론을 상환하기 위해 높은 가산금리를 적용한 단기차입금을 조달할 여지가 크다.

다만 송원산업은 신디케이트론 조기상환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원산업 관계자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차입금을 상환할 수도 있다는 거지, 무조건 상환하는 것은 아니다"며 "회사 전반적 문제가 아니라 일시적으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대주단도 어느 정도를 이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말부터 대주단과 관련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대주단도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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