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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LED, 자본잠식 심화…포스코 선택은 5년 연속 순손실, 자본확충 시급…1분기 실적 분수령

강철 기자공개 2015-04-02 08:55: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31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 계열 산업용 조명업체인 포스코LED가 지난해 57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5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누적되는 적자로 지난해 말 기준 결손금이 287억 원으로 불어나는 등 부분자본잠식이 심화됐다. 올해 1분기 13억 원이 넘는 손실을 낼 경우 완전자본잠식이 예상된다.

포스코LED는 지난해 매출액 500억 원, 영업손실 45억 원, 순손실 57억 원을 내며 2010년 회사 설립 이후 5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의 침체로 해외 매출액이 크게 줄어든 것이 수익성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LED의 지난해 해외 매출액은 63억 원으로 2013년 171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액이 2013년 112억 원에서 지난해 5억 원으로 대폭 줄었다. 사실상 판매가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미국 가정용 조명 시장에서 총판을 담당하던 업체와의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판로를 전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LED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이익이 나지 않고 있고, 이에 따라 판매 물량을 줄였다"며 "올해에도 미국 시장은 큰 비중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주로 총판 형태로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유통 업체와의 장기 계약 체결 여부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포스코LED가) 국내 산업용 조명 시장을 중심으로 직접 판매 비중을 점차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누적되는 적자와 결손금으로 인해 2013년 말 기준 71억 원이던 자본총액은 지난해 말 14억 원으로 감소했다. 부분자본잠식(자본금 300억 원)이 심해졌고, 올해 1분기 13억 원이 넘는 손실을 낼 경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LED의 주요 주주인 포스코와 포스코ICT, 서울반도체가 자금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주주들은 2010년 9월 포스코LED 설립 당시 300억 원을 출자했으나 이후 추가적인 자본 확충을 단행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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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LED의 자본 확충 여부는 1분기 실적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두환 포스코ICT 대표는 지난달 열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포스코LED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증자를 비롯한 자금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포스코LED는 △산업용 조명 판매 비중 확대 △중국 합자법인(TG POSCO LED) 생산 기지화를 경영 전략으로 정하고 흑자 달성을 비롯한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력 제품인 배이라이트(Baylight)의 판매 비중을 60%까지 늘린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정했다.

포스코LED는 올해 1분기 흑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산업용 조명의 매출 비중이 높아진 가운데 생산 외주화를 통한 제조원가 절감 노력이 성과로 나타난 크게 절감된 결과로 분석된다.

포스코LED 관계자는 "2월까지 누적으로 약 5억 원의 순이익이 났고, 결산을 해봐야 알겠지만 3월에도 흑자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가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및 중국 생산법인의 현지화 작업을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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