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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텍인베, 영업익 22억..'펀드 조기청산 효과' [VC경영분석]SK네트워스, 화이텍차세대유통조합 조기청산..성과 없지만 3년치 관리보수 집행

박제언 기자공개 2015-04-09 09:26:16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6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이텍인베스트먼트(이하 화이텍인베)의 실적이 지난해 펀드 조기청산 효과로 개선됐다. 만기시까지 받아야 할 관리보수를 조기청산 시점에 한꺼번에 받으며 실적 개선에 영향을 끼쳤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화이텍인베는 지난해 매출액 78억 원, 영업이익 22억 원, 당기순이익 1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4.5%, 29.7%씩 증가했다.

화이텍
화이텍인베는 현재 벤처펀드 4개, 사모투자펀드(PEF) 3개를 운용하고 있다. 대부분 지난 2012년 베넥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인수한 펀드들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거둬들인 관리보수는 72억 원으로 전년 69억 원 보다 3억 원 정도 더 받았다.

벤처캐피탈의 주요 매출원은 조합 관리보수다. 관리보수는 조합을 운용하는 보수로 유한책임투자자(LP)가 운용사(GP)에 지급하는 돈이다. 조합의 성격이나 계약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조합의 투자소진에 따라 관리보수율도 달라진다.

화이텍인베의 경우 지난해 중순 약정총액 303억 원 규모의 '화이텍차세대유통조합'을 조기청산했다. 만기가 2017년 10월이었으나 3년이나 일찍 청산했다. 주요 LP는 SK네트웍스로 지난 2012년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서 인수한 펀드다.

일반적으로 조기청산은 펀드의 실적이 우수할 경우 행해지지만, 투자 포트폴리오나 시장 상황에 따라 LP 요청이 있으면 조기청산되기도 한다. '화이텍차세대유통조합'은 청산될 때 펀드의 실적이 뛰어나지 않았으나 거의 원금 수준에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의 조기청산 조건에 따라 펀드의 LP는 기존 만기인 2017년까지 화이텍인베에 지급해야 할 관리보수를 한꺼번에 준 것으로 전해진다.

화이텍인베는 지난해 투자에 대한 직·간접 손실을 줄이고,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를 전년 보다 절감하며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판관비의 절감은 지난해 일부 인력 이탈에 대한 부분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화이텍인베의 앞으로 먹거리다. 운용 중인 펀드 대부분의 만기가 올해 돌아온다. 다만, '화이텍포커스투자조합2호'를 포함해 3개 벤처조합이 코스닥상장사 캔들미디어의 경영권을 쥐고 있는 최대주주라 이를 고려해 펀드 청산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화이텍인베는 펀드 결성이 시급하다. 벤처조합의 경우 대부분 2008년경 결성됐고, PEF 2개는 2010년 결성됐다. 5~7년 동안 펀드결성을 하지 못했다. 벤처조합들의 경우 투자기간이 만료된 상황이다.

화이텍인베 관계자는 "운용 중인 펀드는 올해 상반기 시장 상황을 보고 청산 여부에 대해 논의될 것"이라며 "올해 신규 펀드 결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화이텍인베_2014_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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