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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압구정PB센터 찾는 럭셔리 브랜드 고액자산가 대상 홍보 행사 개최…저비용으로 효과 톡톡

김기정 기자공개 2015-04-14 14:57:47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6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제차, 위스키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홍보 행사를 열기 위해 하나은행 압구정프라이빗뱅킹(PB)센터의 문을 두들기고 있다. 고급 브랜드의 주 타깃층이 압구정PB센터의 주 고객층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PB센터 역시 별다른 비용 없이 고객에게 이색 체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마다하지 않는 분위기다.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인 글렌피딕은 지난달 하나은행 압구정PB센터 고객을 대상으로 시음 행사를 열었다. 위스키 마시는 법, 브랜드 역사 등을 설명하고 자사 제품을 시중가보다 훨씬 싼 값에 판매했다. 고급 외제차 브랜드인 푸조, 재규어 또한 올 초 압구정PB센터에 행사 개최가 가능한지 문의했다.

럭셔리 브랜드들이 하나은행 압구정PB센터에 줄을 서고 있다. 중산층 이상으로 소비자가 한정돼있는 고가 브랜드 입장에서 고액자산가를 주 고객으로 다루고 있는 PB센터는 홍보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매체 광고보다 훨씬 더 적은 비용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 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상품이 판매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는 하나은행 압구정PB센터에서 초고화질 TV인 SUHD TV를 통해 간송미술관의 작품을 전시하는 행사를 열었다. 당시 전시회에 참석했던 한 고객은 1000만 원을 호가하는 이 상품을 구매했다.

다른 지역의 PB센터들도 이러한 행사를 열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압구정PB센터는 하나은행PB센터 중에서도 요청 문의가 가장 많다. 부촌의 대명사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여타 PB센터보다 고액자산가 고객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물리적인 공간이 확보돼있다는 점도 이 센터에 러브콜이 쇄도하는 요인 중 하나다. 하나은행 압구정PB센터는 지난 2013년 지하에 문화공간을 만들었다. 홀에는 하나은행 PB센터 최초로 부엌도 설치했다. 고객들은 이곳에서 동창회를 주관하고 연주회, 작품전도 열고 있다.

하나은행 압구정PB센터도 이러한 행사를 마다하지 않는 분위기다. PB센터 입장에서는 별다른 비용 없이 고객에게 이색 체험을 제공할 수 있다. 지난해 모 식음료브랜드의 행사에서는 유명 셰프가 와서 직접 요리를 선보였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상당히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하나은행 압구정PB센터 관계자는 "문화와 예술을 행사에 엮거나 유명인을 초청하는 경우가 많다"며 "홍보성 행사가 아니라 일종의 즐길거리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이를 반기는 고객들이 다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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