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현지 탐방 후 "브라질 국채 줄여라" 투자자에 안내문 발송…쿠폰이자 재투자시 수수료 면제키로
이승우 기자공개 2015-04-16 13:54:49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9일 11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브라질 국채 투자자와 이들을 관리하는 프라이빗뱅커(PB)에게 브라질 국채 투자 비중을 줄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삼성증권 전문가들이 브라질 정부와 글로벌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을 만나는 현지 탐방을 통해 내린 결론이다. 다만 고객의 전체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브라질 국채 비중과 투자 자금의 성격 등에 따라 PB의 고객 대응방식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삼성증권은 브라질 국채 재투자시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도 정했다.삼성증권은 지난 7일 브라질국채 투자자에게 브라질 현지 탐방 결과와 향후 대응전략에 대한 안내문을 발송했다. 삼성증권 지점 PB들에게도 같은 의견을 전달하고 고객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이 브라질 국채 투자자들에게 전달한 안내문에는 △2016년까지 브라질 헤알화 약세 가능성 △디폴트 가능성은 낮지만 낮은 경제성장률 지속 △호세프 정부의 헤알화 약세 용인 △부정 이슈 페트로브라스 문제 확대 가능성 제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결국 이 안내문의 핵심은 브라질 국채 '비중 축소'다. 브라질 국채 신규 매수는 자제하고 기존 투자자의 경우 가능한 비중 축소를 권하기로 한 것.
삼성증권 관계자는 "현지 탐방 결과 브라질의 신용등급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다는 결론을 냈으나 헤알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이 있다"며 "고객별로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 관점에서 브라질 국채의 비중을 20% 이하로 낮춰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이같은 의견은 브라질 현지 탐방 결과에 따른 것이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브라질 기획예산부와 중앙은행 등 정부기관을 포함해 글로벌IB, 현지 증권사 헤지펀드 운용사 등 10여개 기관과 미팅을 진행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브라질 국채에 겹쳐 있는 악재가 조기에 개선될 여지가 잘 보이지 않는다"며 "1헤알당 원화 환율이 300원~350원 사이에서 움직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고객 안내와 더불어 삼성증권은 브라질국채 재투자시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신규 매수가 아닌 기존 투자분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을 브라질 국채에 재투자할 경우 판매 수수료 개념으로 받던 연 0.50%포인트를 받지 않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고객수익률 제고는 전사적인 목표"라며 "브라질 국채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고객들이 많아 수익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재투자시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그동안 고객 자산 중 브라질국채 비중을 꾸준히 줄여왔다. 한때 2조 원이 넘었던 브라질국채 판매잔액은 최근 1조 5000억 원 정도까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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