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벤츠에 웃고 토요타에 울고 더클래스효성 실적 고공행진...효성토요타 자본잠식
김익환 기자공개 2015-04-13 11:25: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0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의 수입차 계열사인 더클래스효성과 효성토요타의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수입차시장의 벤츠 인기와 토요타 쇠락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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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벤츠 신차인 'S클래스', 'C클래스' 출시 효과로 풀이된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벤츠의 판매대수(등록대수 기준)는 전년 동기대비 42.1% 늘어난 3만 5213대로 수입차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더클래스효성은 효성이 지분 58.02%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 차남 조현문 변호사, 삼남 조현상 효성 부사장 등이 각각 3.48%를 보유하고 있다. 디베스트파트너스도 31.54%를 쥐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업체인 더클래스효성은 강남대로 전시장, 분당 정자 등의 전시장과 강남대로, 도곡, 서초, 분당정자 서비스센터 등을 운영 중이다.
디베스트파트너스가 지난해 더클래스효성 전환상환우선주 41만 8182주를 보통주로 전환한 것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차입금으로 분류된 전환상환우선주가 자본으로 전환하면서, 부채비율은 304.6%로 전년 동기대비 670% 포인트 하락했고, 금융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가량인 17억 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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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토요타의 영업실적은 더클래스효성과 대조를 이뤘다. 효성토요타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7.1% 감소한 833억 원을 기록했고, 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2013년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순손실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90억 원으로 2013년에 이어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졌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토요타의 판매대수는 같은 기간 8%가 줄어든 6840대를 기록했다. 부진한 판매실적이 효성토요타 매출에도 반영된 셈이다. 효성토요타는 향후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효성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형태로 경영정상화를 꾀할 계획이다.
효성토요타의 외부감사인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토요타의 세계적 리콜사태와 일본지진에 따른 수급부족, 국내 매출실적 부진 등으로 결손금이 누적됐다"며 "계속기업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전시장을 이전하고 인력을 조정하는 등의 비용절감 계획을 이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효성 등으로부터 유상증자를 받는 계획을 수립하고 외부 전문가로부터 법률검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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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렉서스를 판매딜러인 효성토요타는 효성이 최대주주로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고, 조현준 사장, 조현문 변호사, 조현상 부사장도 각각 지분 20%씩을 쥐고 있다
한편 효성은 지난 3월 동아원으로부터 수입차 판매업체인 FMK의 지분 100%를 2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마세라티, 페라리 등을 수입하는 FMK 인수로 벤츠·토요타·렉서스 딜러사와 함께 고급 수입차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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