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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브릿지, 유지인트 투자금 2배로 2013년 200억 투자, 엑시트는 당분간 '관망'

권일운 기자공개 2015-04-20 08:51:33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4일 08: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가 유지인트의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를 통해 200억 원이던 투자 원금을 두 배로 불렸다. 이스트브릿지는 상장 전 장외 거래를 통해 지분 일부를 처분했지만, 성장성이 기대되는 만큼 당분간은 엑시트(투자금 회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스트브릿지는 지난 2013년 말 공작기계 전문 업체인 유지인트의 보통주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200억 원을 투자했다. 중동계 자금을 토대로 역외 사모펀드(PEF)를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이스트브릿지는 약정액 2000억 원 규모의 1호 펀드 계정을 2개로 나누어 지분 19%를 인수했다. 유지인트 지분 100%의 가치를 약 1000억 원으로 평가한 셈이다.

유지인트는 이스트브릿지의 투자가 이뤄진지 1년 여 만에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섰다. IPO 성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이스트브릿지는 RCPS에 상환권을 없앤 전환우선주로 지분을 조금씩 전환하기 시작했다. 사실상 상장이 기정사실화 됐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3월 말 수요 예측 끝에 유지인트의 공모가는 9000원(액면가 500원)으로 정해졌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할 때 이스트브릿지가 보유한 지분(186만 주)의 가치는 원금보다 40% 늘어난 280억 원이 됐다. 상장 준비 과정에서 극소수 지분을 장외에서 매각했지만, 워낙 보유 지분이 많아 평가액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유지인트는 코스닥 시장에서 처음 거래가 이뤄진 13일 공모가의 2배에 가까운 2만 9150원의 시초가를 형성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하한가를 기록, 2만 4800원에 마감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트브릿지의 보유 지분 가치는 540억 원을 상회했다가, 462억 원으로 감소했다.

거래 첫날 주가를 종가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이스트브릿지가 보유한 유지인트 지분의 평가액은 투자 원금의 두 배를 넘어섰다. 막대한 차익이 예상되지만 이스트브릿지는 당분간은 엑시트 대신 성장에 '베팅'할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보유 지분의 절반 이상을 보통주로 전환하지 않고 전환우선주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

이스트브릿지 관계자는 "유지인트는 아직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지분 매각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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