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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강 전 스틱 대표, 첫 PEF 결성 임박 중동계 자금 기반 2000억 규모 1차 클로징

이재영 기자공개 2013-04-10 16:28:33

이 기사는 2013년 04월 10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정강 전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 대표가 설립한 투자회사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East Bridge Partners, 이하 이스트브릿지)의 첫 사모투자펀드(PEF) 결성이 임박했다.

1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이스트브릿지는 지난해부터 준비 중이던 첫 PEF의 1차 펀드레이징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규모는 2000억 원 수준이며, 대부분 중동계 자금이다.

임정강 대표는 2011년 초 스틱을 떠나 자본금 20억 원의 이스트브릿지를 설립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20억 원 규모의 자본금 때문에 임 대표가 최소 자본금 50억 원이 필요한 창업투자사 라이선스보다는 PEF 설립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임 대표는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탁월한 펀드레이징 능력을 발휘해왔다. 스틱 초창기 시절, 중동 현지에 머무르며 수천억 원의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2005년 사우디 자드인베스트먼트(ZAD Investment)로 부터 90억 원의 증자를 시작으로 중동계 자금과의 인연을 시작한 스틱은 1조 원 가량의 해외투자금 중 90% 이상이 중동계 자금이었고, 이는 스틱의 급성장에 큰 밑거름이 됐다.

M&A업계 관계자는 "스틱의 탁월한 펀드레이징에는 항상 임 대표가 함께 했다"며 "이러한 임 대표의 능력이 신설회사인 이스트브릿지가 단시간 내 큰 규모의 펀드레이징을 성공할 수 있었던 까닭"이라고 전했다.

이스트브릿지의 이같은 성과와 달리 중동 자금을 대상으로 대규모 펀드레이징을 추진 중인 스틱은 울상이다. 중동계 자금을 바탕으로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PEF 결성을 준비해오던 스틱은 현재 1000억 원 남짓한 자금 모집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중동계 자금의 출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군인공제회 등도 출자를 약속했지만, 당초 스틱에 출자를 약속했던 중동계 자금의 대부분이 이스트브릿지 쪽으로 옮겨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초 2400억 원 규모의 세컨더리PEF를 결성 완료한 스틱은 CJ그룹과 1조 원 규모의 국민연금 코퍼레이트파트너십 펀드 결성을 마무리 중이고, 중동계 자금을 바탕으로 한 3000억 원의 PEF 및 5월부터 시작될 연기금들의 정기출자도 준비하며 올 상반기 대대적인 펀드레이징을 계획했었다. 하지만 이스트브릿지가 중동계 자금 유치에 최종 성공하며 이러한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M&A업계 관계자는 "스틱은 중동계 투자자들과의 오랜 협력 관계에도 불구하고 결국 임 대표에게 2000억 원 가량을 빼앗긴 셈"이라며 "당초 목표한 상반기 2개의 블라인드 PEF 결성 계획이 연기금 정기 출자를 기반으로 한 1개의 PEF로 합쳐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지난해 LCD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지디의 기업공개(IPO) 전 프리IPO 성 투자를 검토하던 이스트브릿지는 최종 투자를 철회한 바 있다.

M&A업계 관계자는 "이스트브릿지는 이번에 결성된 2000억 원 규모의 펀드레이징 1차 클로징과 함께 투자처 물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다만 임 대표가 투자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이 펀드레이징 때와는 달리 운용에 있어서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소지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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