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 회생절차 개시···이스트브릿지 엑시트 '제동' 2013년 RCPS 75억 인수···영업환경 변화로 실적 악화, 채무부담 늘어
이윤재 기자공개 2014-04-28 10:39:33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4일 14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묵 브랜드 카네시로로 유명한 금성이 회생절차를 개시해 기관투자자인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의 투자금회수(엑시트)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24일 대법원에 따르면 금성은 부산지방법원으로부터 지난 17일 회생절차개시결정을 통보받았다. 관리인은 이용완 대표이사가 선임됐고, 관계인집회기일은 오는 7월 9일이다.
금성이 회생절차를 신청한 배경은 유동성 위기다. 지난해말 기준 유동자산은 90억 원에 불과하지만 유동부채는 206억 원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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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채무부담은 더욱 가중됐다.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운전자금과 유산스(USANCE) 등을 포함한 단기차입금은 148억 원, 장기차입금은 146억 원에 달했다.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는 지난해 운용 중인 '이스트브릿지아시안미드마켓오퍼튜니티펀드(EastBridge Asian Mid-market Opportunity Fund)'를 통해 금성이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75억 원어치를 인수했다. 주당 발행가격은 7만 5000원으로 액면가 대비 7.5배의 밸류에이션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해당 RCPS는 상환조건으로 2013년 회계감사시 당기순손실이 발생하거나 2014년 회계감사에서 당기순이익이 55억 원 미만인 경우라는 조항이 삽입돼 있다. 또 약정된 기업공개(IPO)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경우도 상환조건에 해당한다.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는 금성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하자 지난 3월 RCPS의 상환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산식품에 대한 시장의 소비위축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급격한 시장환경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생절차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후순위인 RCPS의 회수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는 임정강 전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설립한 투자회사다. 사우디아라비아 대기업인 달라알바라카그룹 등으로부터 2000억 원을 출자 받은 역외사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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