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찌개 中 가져간 '㈜놀부', 소리없이 강했다 [외식업 리포트]연평균 20% 이상 성장..중국·일본 해외사업 전망 밝아
문병선 기자공개 2015-04-20 08:55: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6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 '놀부화덕족발', '놀부맑은설렁탕', '놀부숯불애장닭', '놀부항아리갈비', '놀부유황오리진흙구이', '레드머그커피', '놀부옛날통닭'.토종 식음료 프랜차이즈업체에서 종합 외식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놀부의 브랜드들이다. 외산 패밀리레스토랑이나 커피 프랜차이즈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토속음식의 대중화와 체인화에 집중하고 있는 ㈜놀부의 성장세가 심상치않다. 2011년말 모간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모간스탠리PE)에 매각된 이후 처음으로 매출 1000억 원 고지에도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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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놀부의 2014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놀부는 작년 1212억 원의 매출액과 4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직전해 대비 각각 21.93%, 37.50% 늘어난 실적이다.
2013년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19%, 146.15% 급증해 대주주가 외국계 PE로 바뀌었어도 성장이 지속가능함을 입증한 바 있다.
㈜놀부 관계자는 "부대찌개, 보쌈, 화덕족발 등 가맹점이 늘어났고 매장 수가 늘어나다보니 매출도 함께 증가했다"며 "HMR(가정간편식) 사업 매출도 꾸준하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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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부채비율은 82.23%에 불과하다. 많은 외식업체가 높은 부채비율을 보이는 상황과 대비된다. 부채의 대부분은 장기차입금이다. 작년엔 400억 원대 차입금을 차환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외상금을 뜻하는 매입채무는 53억 원으로 전체 자산의 4%가량에 불과하고 매출채권은 33억 원이다. 이는 외상 거래가 전체 매출의 5%도 안된다는 뜻으로, 현금흐름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모간스탠리PE에 매각된 이후 ㈜놀부의 성장세를 의심하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모간스탠리PE에 매각된 이듬해(2012년) ㈜놀부는 794억 원의 매출액과 1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1년 매출(1084억 원)과 영업이익(113억 원)에 비해 초라해 보이는 실적이었다. 하지만 이 실적은 2011년말 한정식 브랜드 '수라온(현 지앤솔)'을 인적분할하며 발생한 여파였다. 이후 ㈜놀부는 매년 성장을 거듭했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소리없이 성장한 듯하다"고 할 정도다.
㈜놀부 내부에서는 이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국내 매출이 고무적으로 늘고 있다. '놀부부대찌개' 매장수는 500개를 넘었고 '놀부보쌈' 매장수는 250개를 돌파했다. 최근엔 커피와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종합 외식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 사업은 회사측이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분야다. 중국 상하이에 개설한 '놀부부대찌개' 매장은 현재 10개다. 올해말까지 5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놀부 관계자는 "2019년엔 500개가 목표"라고 했다.
㈜놀부 다른 관계자는 "어떤 브랜드를 가지고 중국에 들어갈 지 고민을 하다가 중국인들의 식습관과 비슷한 부대찌개를 가져가기로 결정했었다"며 "해외 파트너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어 성장세에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요즘엔 일본에 진출하는 계획이 수립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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