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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PE, 1200억짜리 놀부보쌈 먹었다 놀부NBG 4일 모건스탠리PE와 SPA체결, 인수가격 약 1200억원

김태호 기자공개 2011-11-07 08:00:00

이 기사는 2011년 11월 07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건스탠리PE(Private Equity)가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등을 보유한 외식업체 놀부NBG를 인수했다.

놀부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놀부NBG 측은 지분 100%를 모건스탠리PE에 팔기로 결정하고 지난 4일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놀부NBG는 창업주인 김순진 회장이 지분 90.44%를 보유한 최대주주고 나머지 지분 9.56%를 그의 딸인 정지연 부사장이 보유하고 있다.

김순진 회장은 23년 동안 놀부NBG를 경영해오다 최근 은퇴를 결심하고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PE의 놀부NBG 인수금액은 약 1200억원 정도. 놀부NBG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12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EBITDA가 150억원 정도로 예상돼 EV/EBITDA 배수 8배 정도가 적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국내외에서 진행됐던 외식사업 M&A딜의 경우 EV/EBITDA가 7~8배 정도의 가치평가를 받았다.

놀부NBG 김순진 회장은 지난 1987년 신림동의 5평짜리 가게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골목집'이라는 보쌈집을 열어 장사를 시작했고 5개월 만에 12평의 가게로 확장하면서 이름을 '놀부집'으로 바꿨다.

김 회장은 지난 89년부터 가맹점 사업을 시작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91년에는 충북 음성에 식품공장을 준공해 물류시스템을 완비했고 전국적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만들었다.

현재 놀부NBG는 놀부집의 후신인 놀부보쌈을 비롯해 놀부 부대찌개, 놀부 항아리갈비, 놀부 유황오리진흙구이, 중국음식 차룽, 한정식 브랜드 수라온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했다. 놀부NBG의 지난해 매출액은 1113억원, 영업이익은 80억원을 기록했다.

놀부NBG 재무현황
해외 사모투자펀드(PEF)의 식음료 프랜차이즈 인수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모건스탠리PE는 앞서 SRS코리아(KFC 및 버거킹)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당시 CVC캐피탈파트너스와 인수경쟁을 벌였지만 CVC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해 인수에 실패했다.

최근 SRS코리아 매각 측인 두산그룹와 CVC캐피탈 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 매물은 다시 시장에 등장할 예정이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도 새 주인을 찾기 위해 2010년 국내에서 매각 절차를 진행했지만, 딜이 성사되지 못했다. 골드만삭스PIA, 유니타스캐피탈, 베인캐피탈 등도 외식업체 인수를 타진한 적이 있어 향후 이 분야 M&A는 외국계PE를 중심으로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M&A에서 놀부NBG 측 매각 자문은 IBK투자증권이, 모건스탠리PE의 인수 자문은 스탠타드차타드(SC) 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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