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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하나·ING·현대라이프, '취약' 항목 개선[FY2014 경영실태평가]⑥하나·ING, 취약 판정 전무…현대라이프, 내용 일부 개선

윤 동 기자공개 2015-04-23 06:00: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6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3 회계연도에 취약 판정 항목이 있었던 하나, ING생명이 지난해 어려운 업황과 더 엄격해진 기준 속에서도 취약 판정 항목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최근 2년 동안 취약 판정을 받은 항목이 매년 2개씩 나와 상대적으로 많았으나 판정 내역을 보면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 하나생명, 핵심지표 보험가격비율 취약 판정 탈피

FY '13~14 하나생명 RAAS 평가

하나생명은 2013 회계연도 경영실태평가(RAAS)에서 핵심 지표인 보험가격리스크비율로 취약 판정을 받았다.

보험리스크비율은 보험계약자에게 받은 보험료와 실제 지급된 보험금간의 차이로 인한 손실발생 가능성을 뜻한다. 이 비율과 손해율이 높게 나타나면 보험사의 고유 업무인 보험계약 가격결정, 보험 위험관리 능력이 떨어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RAAS 평가에서 보험사들이 가장 신경 쓰는 지표 중 하나다.

보험가격리스크비율 산식
하나생명은 2013 평가 때 핵심지표에 대한 취약 판정을 받았으나 지난해 이를 개선시키는데 성공했다. 비율이 개선된 것은 지난해 하나생명이 다른 유형의 상품보다 위험율이 낮은 사망보험을 많이 판매해 보험가격위험액익스포져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산출식 상 익스포져가 늘어나면 리스크비율이 하락한다.

다만 금리리스크비율은 전년 대비 1.27%포인트 크게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금리하락으로 인해 하나생명이 채권 쪽에 많이 투자했기 때문이다. 금리리스크비율은 금리부자산과 보험부채의 만기구조 차이가 클수록 금리리스크가 증가하기 때문에 장기 국채 등에 투자하게 되면 비율이 상승한다.

◇ ING생명 금리리스크비율 개선…현대라이프는 내용 개선

FY '13~14 ING생명 RAAS 평가

ING생명도 2013 회계연도 RAAS 평가 때 취약 판정을 받았던 금리리스크비율을 호전시켜 지난해에는 취약 판정이 전무했다.

특히 올해는 금리리스크비율의 제도가 변경되면서 관리하기 더 까다로워 졌음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라는 업계의 평가다. 22개 생보사(NH농협, 알리안츠생명 제외)의 평균 금리리스크비율은 2013년 2.62%, 지난해 2.83%로 0.21%포인트 늘었음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개선된 이유는 금리부부채익스포져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NG생명의 금리부부채익스포져는 2013 회계연도에 14조 479억 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5조3813억 원으로 9.49% 늘었다.

FY '13~14 현대라이프생명 RAAS 평가

현대라이프생명은 2013 회계연도 부실자산비율과 영업이익률 항목에서 취약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부실자산비율 부문에서 다소 개선됐으나 수지차비율과 영업이익률 부문에서 취약 판정을 받아 취약 항목의 숫자를 줄이는 것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평가 지표를 살펴보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부실자산비율이 2013 회계연도에 1%로 크게 높았던 것은 녹십자생명 시절 투자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부실자산으로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라이프생명은 지난해 PF 투자 중 많은 부문을 손실로 인식해 부실자산을 줄였다.

악화된 수지차비율과 영업이익률은 새로 출범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현대라이프생명의 태생적 한계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현대라이프는 86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2013 회계연도 315억 원보다 늘었다. 이는 현대라이프생명이 2012년 출범해 아직 영업망 구축 등 고정비 투자가 많은 시점이기 때문이다.

현대라이프생명 관계자는 "고정적으로 쓰는 사업비 이상으로 보험료가 모이기까지 출범 후 5~7년 정도 걸린다"며 "수지차비율이나 영업이익률 모두 손익 관련된 부문이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는 나쁘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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