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PE, 6600억 펀드레이징 '9부 능선' 선순위 투자금 1800억 모집 임박..중·후순위는 이미 완료
한형주 기자공개 2015-04-24 09:26:49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8일 12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코리아(이하 오릭스PE)의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펀드 자금 모집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 들었다. 중·후순위 투자자는 이미 확보된 상태고, 선순위에서 800억 원만 더 모으면 펀드 결성은 끝난다. 선순위 출자자(LP)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등 부정적인 시장 일각의 시각과는 사뭇 다르다.1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오릭스PE는 현대증권 지분 인수 펀드에서 총 1800억 원으로 설정한 선순위 자금 중 이날까지 1000억 원가량을 끌어 모았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과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으로부터 투자확약서(LOC)를 접수했다. KDB캐피탈과 한국캐피탈 등 다른 투자자들도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릭스는 오는 20일 이들에게서 LOC를 추가로 받을 전망이다. 여기까지 할당된 모집 물량은 약 1000억 원.
남은 800억 원에 대해선 우호 세력이 500억 원을, 오릭스 일본 본사가 250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밖에도 현재 대기 중인 캐피탈사가 여러 곳 있어 1800억 원 조달은 문제가 안된다는 게 오릭스 설명이다. 1300억 원 규모의 펀드 중순위 출자는 전적으로 오릭스 본사가 책임진다. 오릭스가 선·중순위 투자에 모두 자금을 대주는 것이다.
후순위는 현대증권의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지분율 22.43%)이 1980억 원가량 재투자한다. 현대그룹은 그 대가로 5년 뒤 현대증권 경영권을 되찾을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 받는다. 단 이는 추후 현대가 콜을 행사할 때의 시가로 사갈 수 있는 권리로, 고정 수익을 보장 받는 소위 '파킹 거래'와는 성격이 다르다. 물론 그 때까지 경영권도 오릭스PE 몫이다. 현대상선은 향후 오릭스가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할시 해당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도 갖게 된다.
오릭스PE는 인수금융(Loan)을 통해서도 약 1500억 원을 마련한다. 우리은행,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선순위 투자에 나선 기관들이 직접 거래를 주선한다. 이로써 오릭스PE는 선·중·후순위를 합쳐 약 600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목전에 두게 됐다.
오릭스PE는 공동 인수자인 자베즈파트너스와 함께 현대그룹 및 자베즈 PEF 등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을 두 개 펀드로 나눠 매입할 예정이다. 자베즈는 최근 새마을금고를 끝으로 출자확약 기준 2800억 원 내외의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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