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4월 20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고펀드가 주요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바디프랜드의 지분 인수를 완료했다. 아직 매각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FI 및 최대주주와는 계속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고펀드는 SBI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 등에 바디프랜드 지분 인수를 위한 대금 납입을 마무리 했다. SBI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13%, 한국투자파트너스의 8%, 미래에셋벤처의 5% 지분을 인수했다. 인수가격은 주당 4만 2500원에 결정됐다.
600억 원 규모의 인수 대금은 보고펀드가 운용하고 있는 '보고제2호' PEF를 통해 이뤄졌다. '보고제2호' PEF는 설정금액 2020억 원으로 보고펀드가 지난 2012년 8월에 결성한 펀드다. 보고제2호펀드는 버거킹, 동양생명 등에 투자를 했다.
당초 보고펀드와 기존 FI들은 바디프랜드에 대한 지분 거래 계약에서 대금 납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았다. 지분 인수를 위해 필요한 기업 결합 신고의 감독 당국 승인 일정을 확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단가 등 세부 조건에 대해 합의를 본 거래 당사자들은 대금 납입 시기에 대해선 관련 절차가 마무리 되는 이후로 열어 놓았고 최근에 캐피탈 콜 등 행정 절차가 모두 끝난 것이다.
보고펀드의 지분 인수로 기존 FI들은 투자원금 대비 10배 이상의 수익을 거두게 됐다.
바디프랜드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SBI인베스트먼트는 바디프랜드 투자로 약 360억 원의 투자자금을 회수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3년 'SBI Pan-Asia PEF코리아'와 'SBI Pan-Asia 펀드 재팬'을 통해 바디프랜드 주식을 주당 2만 1881원에 보통주 100억 원, 주당 2만 6257원에 전환상환우선주(RCPS) 120억 원. 총 220억 원을 투자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FI들은 주당 4만 원 대에서 엑시트를 기대하고 투자를 진행했다"며 "기업공개(IPO)는 가격, 보호예수에 따른 타이밍 등에서 회수 불확실성이 있는데 보고펀드가 목표했던 수익을 보장하는 수준에서 인수를 제안해 거래가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FI의 지분 일부 인수를 마무리한 보고펀드는 추가 보유를 위해 아직 매각을 결정하지 않은 다른 FI 및 조경희 바디프랜드 사장 등과 계속 인수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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