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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바이오헬스케어, 가짜 백수오사태 화 면했다" 사태 전 내츄럴엔도텍 대부분 매도…바이오주 약세에 우려

박상희 기자공개 2015-04-27 15:11:41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4일 12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인 '코스닥 대장주' 내츄럴엔도텍의 하한가로 최근 코스닥시장이 크게 출렁인 가운데, 대부분의 국내 공모펀드는 밸류에이션 검증이 안 됐다는 이유로 이 종목을 펀드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투자 비중이 높았던 '동부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 1[주식]'은 가짜 백수오 사태가 터지기 이전에 차익 실현 차원에서 보유 지분의 상당 부분을 환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코스닥시장이 한 때 휘청거렸지만, 펀드 가운데 이로 인해 심각한 수익률 하락의 후폭풍을 겪은 곳은 없었다는 얘기다.

2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최근(2월2일) 기준 국내 공모펀드 가운데 내츄럴엔도텍을 편입하고 있는 펀드는 4개에 불과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펀드의 개별 보유 종목의 공개는 '2개월이 지난 시점'으로 제한돼 있다.

'동부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A' 등 섹터주식형펀드와 '피닉스뉴스타10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ClassC', '동부바이오헬스케어30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ClassC', '피닉스크라운투증권투자회사(채권혼합)' 등 채권혼합형펀드가 각각 1%에서 최대 6%가량의 내츄럴엔도텍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내츄럴엔도텍
*출처: 한국펀드평가

이 가운데 동부바이오헬스케어펀드만 운용규모 671억 원으로, 내츄럴엔도텍 투자 비중에 대한 평가액이 6억 원 정도 됐고, 나머지는 20억 미만의 소규모 펀드라 평가액 자체가 미미했다.

동부자산운용은 자칫하면 가짜 백수오 사태에 발목이 잡힐 뻔 했으나, 그 전에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판단해 보유 물량 대부분을 차익실현해 화를 면했다. 동부자산운용 관계자는 "가짜 백수오 사태가 터질 줄은 몰랐다"며 "현재 펀드 내 내츄럴엔도텍에 대한 비중은 2%가 조금 안 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바이오펀드의 특성상 내츄럴엔도텍을 담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 "내츄럴엔도텍 보유 비중이 낮아 주가 하락으로 인한 피해는 크지 않지만 가짜 백수오 사태로 바이오주가 전반적으로 빠지면서 수익률 부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관련업계는 일부 바이오펀드를 제외하고, 공모펀드가 코스닥 대장주인 내츄럴엔도텍을 편입하지 않는 이유로 검증이 안됐다는 점을 들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내츄럴엔도텍은 셀트리온 등과 함께 시장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바이오주"라며 "바이오주는 특성 상 실적과 관계 없이 주가 흐름이 형성되기 때문에 성장주 스타일의 펀드라고 해도 쉽게 편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한국소비자원이 백수오 원료를 유전자 검사한 결과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힌 이후 파문이 일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와 함께 내츄럴엔도텍의 직원들이 '가짜 백수오' 진위여부를 가리는 와중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대거 행사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내부 정보를 미리 알고 스톡옵션을 행사해 가짜 백수오 논란이 일기 이전에 높은 가격에 이익을 취하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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