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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수요예측 5년물 전량 미배정 1000억 모집에 유효수요 '0원'...금리급등에 기관투자자 외면

김시목 기자공개 2015-05-08 09:35: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08일 0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석달 만에 공모채 시장을 찾은 현대위아(AA0, 안정적)가 수요예측에서 5년물 전량 미배정이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민평금리가 보름새 40bp 가깝게 상승하는 등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기관 수요들이 대거 이탈한 결과로 파악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KDB대우증권, SK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공동 대표주관사 3곳과 함께 5년물 1000억 원, 7년물 1000억 원에 대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지난 6일 실시했다. 희망금리 밴드를 5년물·7년물 모두 개별 민평금리에 -16~4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5년물의 경우 밴드금리 내 단 한 건의 투자 수요도 없었고 금리밴드 밖인 30bp에 100억 원이 유일했다. 그나마 7년물에서 보험사 등 꾸준한 수요처들의 참여로 1400억 원의 투자자를 모으는 데 성공한 점이 위안거리다.

결국 현대위아는 5년물에서 밴드상단인 4bp를 제시, 2.438% 가량으로 (잠정)발행금리를 결정했다. 반면 오버부킹된 7년물은 민평금리 수준인 2.647%로 정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6일 기준 현대위아의 5년물, 7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각각 2.40%, 2.63% 수준이다.

5년물 대량 미배정은 금리가 급등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이를 외면한 결과로 파악된다. 실제 현대위아의 금리는 보름만에 40bp 가량 급상승했다. 추가 금리 전망까지 나오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구태여 수요예측에 나설 명분이 없었던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내 핵심 계열사로 사업항목이나 펀더멘털 등 재무적인 변수는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석달만에 달라진 채권시장 반응은 4월 중순 이후 나타난 금리 상승에 따른 결과로 해석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는 잔여 물량을 발행일(13일) 전까지 최대한 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5년물과 7년물 트랜치별 발행 규모를 조정하지 않고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금리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청약기간 내 잔여 물량 소화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위아의 5년물 잔여 물량은 총 5곳에서 인수할 예정이다. 공동 대표주관사인 KDB대우증권(300억 원), SK증권(200억 원), 하나대투증권(100억 원), 인수단으로 참여한 HMC증권(300억 원)과 하이투자증권(100억 원)이 나머지를 책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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