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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창원특수강, 신용 저하..단기조달 증가할까 세아그룹 편입 후 기업어음으로 첫 시장성 조달

황철 기자공개 2015-05-13 10:24:52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1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창원특수강(옛 포스코특수강)이 대주주 교체 이후 첫 시장성 조달에 나섰다. 기업어음 시장에서 잇달아 자금을 마련하며 조달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세아그룹 편입 이후 신용등급 하락과 대외평판 저하 등의 악재에 봉착했다. 떨어진 신용등급에는 '부정적' 전망까지 붙어 추가 하락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때문에 회사채 등 장기 조달 여건이 포스코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이 악화했다. 당분간 기업어음 등 단기자금 조달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 신용등급 하락, 부정적 전망..회사채 발행 여건 악화

세아창원특수강은 지난 8일 기업어음 시장에서 1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지난달 3일 100억 원 어치를 발행한 후 한달만에 추가 조달에 나섰다.

이번 기업어음은 3월18일 포스코에서 세아베스틸로 대주주가 바뀐 후 실행한 첫 시장성 조달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포스코 명함을 내려놓자마자 사업·재무역량이 상당 수준 훼손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용등급은 세아그룹 편입과 동시에 기존 AA0에서 A+로 두 노치(Notch)나 떨어졌다. AA급과 A급은 회사채·크레딧 시장에서 노치로만 설명할 수 없는 현격한 차이가 존재한다.

평판 저하는 물론 회사채 금리 상승과 수요기반 약화의 수준도 엄청나다. 포스코라는 배경을 상실하고 신용등급 강등 조치까지 받은 이상 당분간 회사채 발행을 타진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한국신용평가는 떨어진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까지 달아놓았다. 수주 감소와 고정비 부담 증가, 대주주 변경에 따른 영업기반 약화를 이유로 내세웠다.

대주주 교체가 단순히 포스코라는 간판을 상실했기 때문에 신용도에 문제를 발생케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본원적인 사업안정성을 흔들 만한 신용 이슈였다는 분석.

특히 한신평의 '부정적' 전망 부여는 신용등급의 추가 하향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회사채 발행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신용등급의 불확실성은 회사채 발행의 관건인 금리 결정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 세아베스틸과의 사업 시너지 관건

이 때문에 세아창원특수강이 당분간 회사채보다는 기업어음 등을 통한 단기조달 중심의 재무전략을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지난해 5월 600억 원 어치의 회사채를 찍은 후 더이상 장기 시장성조달에 나서지 않았다.

올해 2월 만기도래 채권 1000억 원도 현금으로 갚았다. 이로 인해 지난해 연말 별도 기준 2044억 원을 나타내던 현금성자산을 상당수준 소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세아그룹 편입 전 대규모 배당금 지급으로 자기자본이 축소되고 잉여현금흐름도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와 손손실 발생 등 수익성도 상당수준 훼손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국 모회사 세아베스틸과의 영업시너지 창출이 향후 신용도와 회사채 발행 여건 개선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세아베스틸로 인수 과정에서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나서지 못해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라며 "세아베스틸과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방수요 약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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