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우리은행…'수시 시상제' 효과 개인에 즉시 포상금·인사고과 가점…"영업점 분위기 활기"
윤동희 기자공개 2015-05-13 11:36:29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2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올해 높은 자산증가율과 부실률 하락,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통' 이광구 행장 취임 후 도입한 새로운 보상제도로 영업점이 활기를 띄게 됐다는 평가다.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이광구 행장 취임 이후 올해부터 영업점 직원을 대상으로 수시 시상제도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기존에 분기, 연말 마다 시상하던 포상제와는 달리 성과 달성 시 즉시 포상금이나 인사고과 가점을 지급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영업점 분위기 고취(Boom up)와 마케팅 노하우, 영업우수사례 공유를 위해 고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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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관계자는 "분기나 연말에 진행하는 시상은 주로 지점 단위로 이뤄지고 형평성 고려가 필요해 직원 개개인에 동기부여를 심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광구 행장 취임 후 즉시 포상을 하는 제도를 도입해 영업일선의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졌다"고 말했다. 은행은 1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성장과 이익, 건전성 면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분기에 290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전분기 1630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고, 계열사 매각 등 중단사업손익 제외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30.5%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은 1분기에 핵심수입원인 이자이익이 증가한 덕이다. 우리은행의 지난 1분기 이자이익은 1조 13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비이자이익도 1870억 원으로 100% 넘게 증가했다. 이자이익 증대의 배경에는 이자부자산이 되는 여신현황이 연 10% 수준으로 크게 늘어난 데 있다.
1분기 말 기준 우리은행 대출 규모는 181조 409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3.2%, 전년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가계대출 전 부문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이자부 자산은 222조 원으로 지난해 1분기 206조 원, 전분기 220조 원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형 시중은행으로서 괄목할 만한 성장 속도다.
고민거리였던 부실비율은 지난 1분기 1%대로 진입함에 따라 한시름 덜었다. 1분기 기준 NPL비율은 1.94%다. 2013년 2.99%에서 지난해말 2.10%로 하락, 1%로 떨어뜨리는 데 성공했다.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으로 1분기 고정이하여신은 1720억 원 순감소했다. NPL 커버리지 비율은 103.6%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은행 관계자는 "대출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자산의 질이 좋아지고 있는 편"이라며 "등급 높은 기업의 여신이 2조 원 늘고 등급이 낮은 여신은 2조 원 가량 줄어 총 4조 원 규모의 개선 작업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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