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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스 지분 인수, 한화그룹서 누가 총대 메나 계열사 동원 가능성 커…삼성테크윈도 거론

김일문 기자공개 2015-05-26 09:22:39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9일 09: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과 탈레스 간 삼성탈레스 지분 거래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주식 인수 주체가 누가될 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그룹과 빅딜에서 방산부문 인수는 ㈜한화의 몫이지만 자금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그룹 계열사가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19일 IB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화그룹은 탈레스와 삼성탈레스 지분 50% 인수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거래 가격은 2000억 원대 후반에서 논의 중이며, 조만간 양측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과제는 누가 삼성탈레스 잔여 지분 50%를 가져가느냐다. 한화그룹은 삼성그룹과 빅딜을 추진하면서 2년~3년에 걸쳐 거래 대금 분납에 합의했으나, 삼성탈레스 지분의 경우 거래 상대방인 탈레스가 매각 대금을 일시에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으로는 삼성테크윈을 인수하는 ㈜한화가 삼성탈레스 인수 대금을 내야 하는 것이 마땅해 보이지만 30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한꺼번에 지불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시장 관계자들은 ㈜한화 계열사들이 삼성탈레스 지분 인수에 동원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예기치 않게 뭉칫돈이 필요한 상황을 원만히 넘기기 위해서 계열사들이 십시일반 인수 대금 마련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논리다.

IB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 일부 계열사들이 삼성탈레스 지분 50%를 쪼개 가져간 뒤 나중에 ㈜한화가 되사오는 방식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한화그룹이 삼성테크윈으로 하여금 삼성탈레스 지분을 인수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삼성테크윈은 이미 삼성탈레스 지분 50%를 갖고 있다. 탈레스 보유분 50%를 추가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방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른 계열사들에게 손을 벌리기 보다는 삼성테크윈을 인수 주체로 내세워 지분을 깔끔하게 정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테크윈이 삼성탈레스 지분을 가져갈 수 있는 여력이 되는지는 따져봐야 한다. 삼성테크윈은 지난 해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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