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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PEF '이스트브릿지', 비에스이홀딩스 매각 주도 박진수 회장·이희준 대표에 매각 구조 제안···스마트폰 부품 시너지 기대

김동희 기자공개 2015-05-22 08:47:54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0일 09: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역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가 코스닥상장사 비에스이홀딩스의 경영권 매각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 구조를 짜고 370억 원 규모의 인수금융도 직접 지원했다.

인수자인 이희준 에이치엔티(HNT)일렉트로닉스 대표와 매도자인 박진수 비에스이홀딩스 회장을 연결시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는 작년에 진행한 투자를 통해 양사의 경영진들과 인연을 맺었다. 홍성훈 상무가 이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는 작년 초 역외펀드를 활용해 HNT일렉트로닉스에 약 30억 원을 투자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LED 패키징 회사이자 비에스이홀딩스의 자회사인 이츠웰 구주 100억 원 어치를 인수했다.

투자를 통해 양사 사업의 장단점을 파악했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때 마침 비에스이홀딩스 박진수 회장이 경영권과 지분을 매물로 내놓았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동일한 스마트폰 부품 사업을 진행하는 HNT일렉트로닉스의 이희준 대표에게 인수를 제안했다.

비에스이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비상장사 비에스이가 휴대폰에 쓰이는 소형 마이크와 스피커를 생산하고 있어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고 있는 HNT일렉트로닉스와 사업적인 협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비에스이홀딩스는 과거 노키아 등에 제품을 판매했으나 노키아 몰락 이후 삼성 등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와 스마트폰 시장 포화 등의 복합적인 이유로 매출이 줄고 있다. 삼성도 다양한 협력사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으면서 비교적 네트워크가 견고하지 못한 비에스이 경영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HNT일렉트로닉스는 스마트폰 전면부에 사용하는 저화질 카메라 모듈을 중심으로 삼섬에 납품하고 있다. 주요 경영진들이 삼성출신으로 견고한 네트워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협력업체 등급이 떨어지면서 매출이 40% 가량 줄었지만 올해는 다시 회복해 실적이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HNT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 매출 856억 원에 영업이익 40억 원을 달성했다.

비이스에흘딩스와 HNT일렉트로닉스가 주요 매출처에 공동으로 영업에 나설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다.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는 바로 매각 구조를 짰다. 부족한 자금을 위해 비에스이홀딩스에 37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토록 했으며 이 자금중 195억 원이 이희준 대표에게 돌아올 수 있도록 했다. 비에스이홀딩스는 이희준 대표의 HNT일렉트로닉스 지분 40%를 인수했고 이희준 대표는 이 자금을 비에스이홀딩스 인수대금의 중도금으로 지급했다.

이희준 대표는 오는 6월 30일 160억 원 규모의 잔금을 지급하면 된다.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관계자는 "투자를 통해 알게된 비에스이홀딩스와 HNT일렉트로닉스가 유사한 스마트폰 부품 사업을 하고 있어 사업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인수하는 구조를 제안했다"며 "잔금 지급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사업적인 협력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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