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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 단기물 미배정...예견된 결과였나 3년물, 'AA+'보다 낮게 형성...평시 대비 4배 늘어난 발행규모도 영향

김시목 기자공개 2015-05-21 09:52:49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0일 1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0억 원 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 LG상사(AA-, 안정적)의 단기물 미배정이 예견된 결과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금리 변동성 확대와 두 노치 위의 신용등급보다 낮게 형성된 LG상사의 민평금리가 이미 투자매력을 떨어뜨렸다고 분석한다. 발행 규모를 평시 대비 4배 가량 늘린 점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 3년물 민평금리, 두 노치 위 'AA+'보다 낮게 형성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전날 NH투자증권, KB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공동 대표주관사 3곳과 함께 2000억 원(3년물 600억 원, 5년물 700억 원, 7년물 700억 원) 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희망금리 밴드상단은 트린치별로 각각 5bp, 6bp, 4bp까지 열었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과 5년물의 경우 각각 400억 원의 유효 수요를 모으는 데 그치며 미배정을 면치 못했다. 미배정 물량은 3년물과 5년물 각각 200억 원, 300억 원씩이다. 그나마 7년물에서 보험사 등 꾸준한 수요처들의 참여로 900억 원의 투자자를 모으는 데 성공한 점이 위안거리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LG상사의 단기물 수요예측 실패가 예견된 결과란 시각이 적지 않다. 'AA-'급 물량이지만 3년물의 경우 두 노치 위인 AA0보다 금리가 낮게 형성돼 있었다. 금리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금리매력까지 떨어지는 LG상사의 단기물에 투자할 수요는 적었다는 분석이다.
lg상사

실제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LG상사의 3년물과 5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각각 2.09%, 2.38%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한 노치 위인 AA0 등급 민평금리 대비 5bp, 7bp 가량 낮은 수치다. 동일 등급 민평금리 대비해서는 10bp, 17bp 가량 낮았다.

업계 관계자는 "LG상사의 수요예측 결과는 높아진 금리변동성으로 인해 기관 수요의 외면을 받은 현대위아와 비슷하다는 점에 더해 절대금리 매력이 떨어지는 발행사란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며 "결국 이 같은 상황에 대한 대응을 제대로 못한 예견된 결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 4배 늘어난 발행 규모, 투자자 모집 '부담'

회사채 발행 규모가 2000억 원에 달하는 등 조달 규모가 유례없이 컸던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LG상사는 수요예측이 도입된 지난 2012년 이후 모두 세 차례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2012년과 2013년, 2015년에 각각 400~500억 원씩 발행했던 게 전부다.

업계는 이 같이 급증한 조달규모도 기관 수요를 모두 채우지 못한 요인으로 꼽는다. 실제 발행 규모를 크게 늘리는 경우 기존의 투자자에 더해 추가 수요를 확보해야 하지만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시장 관계자는 "발행규모를 평소 대비 확대하면서 물량 소화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400억~500억 원 어치 회사채를 주로 발행하는 등 투자자 풀이 크지 않았던 상황에서 기관 수요를 추가로 확보하지 못한 부분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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