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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정책자금 홍수..관리보수 1256억원 벌어 [VC경영분석]스틱, 3년 연속 불안한 1위 고수…조합 신설한 송현인베 등 중소형VC 약진

김세연 기자공개 2015-05-27 08:13:28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2일 17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벤처캐피탈업계는 관리보수로만 1256억 원을 벌어 들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163억 원 가량이 늘어난 셈이다.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1조 원을 넘는 정책자금의 투입이 이어진 가운데 벤처기업 뿐 아니라 벤처조합을 운용하는 벤처캐피탈 업계까지 '낙수 효과'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신설된 조합은 총 82개로 전년보다 28개나 늘었다. 금액별로도 전년보다 9700억 원이 증가한 총 2조 5382억 원 규모의 신규 조합이 등장했다.

2001년 이후 최대 수준의 신규 조합 결성이 이어진 가운데 관리보수 대부분은 여전히 펀드 대형화에 내걸은 대형사들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다양하고 전문적인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중소형 벤처캐피탈들의 약진도 두드러진 모습이다.

◇부동의 1위 스틱, 3년 연속 감소세 '우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42개 벤처캐피탈 중 관리보수를 가장 많이 받은 곳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차지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관리보수로만 117억 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2년 연속 관리보수 100억 원을 돌파했다. 다만, 신규 조합 결성에 부진을 겪으며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관리보수가 전년대비 18.1% 가량 감소하는 등 3년 연속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악재로 남아있다.

2위를 기록한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보다 31억 원 가량 늘어난 80억 원의 관리보수를 기록했다. 증가된 관리보수 대부분은 지난해 결성된 벤처조합(4개, 약정총액 2025억 원)과 사모투자펀드(2개, 7305억 원)에 따른 것이다. 본격적인 투자가 이어지는 올해 관리보수의 가파른 증가세가 예고되는 이유다.

아주IB투자는 전년대비 56.4% 증가한 73억 원의 관리보수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2013년 결성된 해외플랫폼 펀드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활발한 투자가 이어진 가운데 지난해 세컨더리투자조합을 포함해 무려 4개의 조합 결성에 성공한 것이 관리보수 확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화이텍차세대유통조합'을 2년 만에 조기청산한 화이텍인베스트먼트는 2017년까지의 예정된 관리보수를 한꺼번에 벌어들이며 72억 원의 관리보수 수익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LB인베스트먼트가 예년과 비슷한 50억 원의 관리보수를 기록한 가운데 KTB네트워크와 SBI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 지난해 잇따라 조합 결성에 성공했던 벤처캐피탈들은 2013년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40억 원 수준의 관리보수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관리보수 명암…조합 설립 성공한 '중소형VC' 약진

지난해 업계 전반에서 관리보수 증가율만 놓고보면 송현인베스트먼트와 메가인베스트먼트가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였다.

설립 3년차를 맞은 송현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관리보수로 10억 원을 벌어 들였다. 2013년 2억 원을 갓 넘겼던 관리보수는 지난해 285.14% 급증했다. 2년 동안 3개 조합의 결성에 성공했던 것이 관리보수의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최근 2년간 모태펀드와 농식품펀드 운용사로 잇따라 선정되며 총 400억 원 규모의 조합(3개) 결성에 성공한 메가인베스트먼트 역시 전년대비 220.4%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며 7억 원이 넘는 관리보수를 기록했다.

SL인베스트먼트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등도 90%가 넘는 관리보수 증가세를 보이며 선전했다

최근 2년 새 3개 조합을 결성했던 SL인베스트먼트는 관리보수를 전년대비 두 배 수준인 26억 원 수준까지 늘렸다. 사모투자전문회사(PEF)와 기존 벤처조합 관리보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2013년 말과 지난해 총 3개 조합을 결성한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역시 9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하며 27억 원의 관리보수를 챙겼다.

KTB네트워크는 신설 조합과 함께 2013년 설립된 조합의 관리보수율이 약정액 베이스로 전환되며 전년보다 24억 원 가량 늘어난 49억 원의 관리보수를 거뒀다.

이에 반해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34.04%)와 한화인베스트먼트(-32.86%), 원익투자파트너스(-26.35%), 현대기술투자(-25.14%), 엠벤처투자(-24.11%) 등은 전년대비 관리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부진한 신규 조합 결성과 기존 조합의 투자기간 만료가 관리보수의 급감을 부추겼다.
벤처캐피탈 관리보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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