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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인베스트-현대證, 공동GP 장점 '극대화 가능' [성장사다리 M&A GP선정]솔인베스트, 현대증권 출신 운용인력 포진

박제언 기자공개 2015-05-28 08:21:42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7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인베스트와 현대증권이 성장사다리펀드의 인수합병(M&A) 벤처부문에 도전하기 위해 뭉쳤다. M&A 일반부문이 있는데도 벤처부문에 독립계 프라이빗에쿼티(PE)사와 증권사가 연합했다는 점은 독특하다. '잘 할 수 있는 영역'에 도전했다고 볼 수 있다.

솔인베스트와 현대증권 컨소시엄은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에 제안한 사모투자펀드(PEF) 규모는 600억 원이다. 성장사다리펀드에 300억 원을 출자 요청했다.

솔인베스트와 현대증권 컨소시엄은 뜬금없는 조합이 아니다. 두 회사는 투자금융(IB) 업계에서 서로간 업무 협조를 종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 모두 대기업 간 M&A 거래가 있는 규모가 큰 PEF 운용에 욕심을 부리기 보다 잠재력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중·소형 PEF에서 두각을 보였다.

우선 솔인베스트의 김은기 대표는 현대증권 출신이다. 현대증권에서 16년간 애널리스트와 자산운용, 기업금융, 법인영업 등을 해오며 IB업계에서 입지를 다졌다. 솔인베스트와 현대증권이 공동 운용사(co-GP) 방식으로 PEF를 결성한 적은 없지만, 인력간 인연을 바탕으로 '신뢰'를 구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펀드의 공동 운용사 방식은 서로간 신뢰가 있어야 한다"며 "두 회사가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어 신뢰를 기반으로 한 공동 운용의 시너지는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옛 파트너스벤처캐피탈)에서 대표이사로 6년간 재직하며 M&A나 기업공개(IPO) 등 다양한 벤처 투자 및 펀드 결성을 주도한 경력도 있다.

솔인베스트는 김 대표 외 현대증권과 HMC투자증권 등에서 IB업무를 한 이춘호 상무, 헬스케어 기업과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를 거친 임찬양 이사 등 전문인력이 포진돼 있다.

솔인베스트는 2010년 1월 설립된 후 '솔인베스트 제1호'(약정총액 210억 원), '솔인베스트 제2호' 등 2개의 PEF를 설립했다. 이 중 약국자동화시스템 전문회사 제이브이엠에 투자한 제1호 PEF는 올해 초 청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제이브이엠의 주식을 2만 8000원대에 인수해 작년말 5만 6000원대에 매각하는 등 좋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 역시 운용 펀드가 우수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 중인 펀드도 공동 GP로 결성됐다. 공동 운용사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옛 동양인베스트먼트)로 2011년 4월 320억 원 규모로 결성된 '현대-동양 농식품 사모투자전문회사'다.

해당 펀드는 2018년 4월이 만기인 펀드로 기능성 사료첨가제업체 진바이오텍, 화장품업체 코스온, 도계처리가동업체 체리부로 등에 투자했다. 진바이오텍은 펀드에서 출자받은 50억 원을 기반으로 계열사 다원케미칼을 인수해 신규사업에 진출하는 동시에 수익원을 다각화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지난해 코스온에 투자해 펀드의 수익률을 높이는 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말 주당 1만 원까지 떨어진 코스온 주가는 최근 주당 3만 8000원대까지 치솟았다.

현대증권에서 '현대-동양 농식품 사모투자전문회사'를 담당하는 인력은 이성욱 M&A/인수금융실 부서장과 길현범 M&A/인수금융실 과장 등으로 알려졌다. 이들 인력을 현대증권에서는 이번 성장사다리펀드 M&A 벤처부문에 핵심운용인력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성장전략 M&A 펀드를 운용할 GP의 최종 윤곽은 이번주 드러날 전망이다.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은 지난주 선정한 숏리스트를 대상으로 구술심사와 최종 프리젠테이션을 거쳐 GP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벤처 부문에는 솔인베스트-현대증권 컨소시엄을 포함해 HB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 등 4곳이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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