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6월 09일 07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 세우회 빌딩에는 신임 전무 3인방이 있다. 개인고객지원그룹의 오평섭 전무, 중소기업지원그룹의 이용덕 전무, WM사업그룹의 김정기 전무가 그 주인공이다.이들 전무 3인방은 모두 본부 부서 근무 경력이 없다. 영업현장에만 오래 근무했던 '현장통'이다. 통상 본부 임원은 본부 부서에 오래 근무했던 인물이 임명돼 왔던 것을 감안하면 파격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말 취임 후 첫 인사에서 이들을 파격 승진시켰다. 오 전무는 호남북지역본부장, 이 전무는 동대구지역본부장, 김 전무는 충청서지역본부장을 역임했었다.
영업현장에만 있던 인물들이 본부 임원을 하게되면 본부 업무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어떤 효과가 나올 수 있을지 윤 회장은 일종의 실험을 하고 있다. 윤 회장의 실험이 성공을 거두면 이런 사례는 확산될 것이다.
많은 은행 CEO들이 '현장'을 중시한다. 고객을 마주하고 실질적인 영업활동이 벌어지는 곳은 사실 영업점이다. 본부 부서의 역할은 영업 현장을 효율적으로 뒷받침 해주는 데 있다. 많은 CEO들이 현장중심의 경영을 강조하며 영업점을 수시로 방문, 직원들을 격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윤 회장은 일상적인 현장방문에 더해 임원 인사를 통해 현장 중심 경영을 접목했다. 윤 회장의 실험은 아직까지는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특히 임원 회의 때 전무 3인방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아무래도 현장 경험이 많고 직전까지 있었던 터라, 현장의 의견을 생생하게 잘 반영한다는 것이다. 본부에 주로 있었던 임원도 현장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 3인방은 특히 영업점의 실상을 잘 대변한다는 평가다.
영업 현장과 본부의 괴리 좁히기는 많은 은행이 노력하는 과제다. 본부에서 기획을 하거나 전략을 짤 때 현장의 속살을 그대로 드러내 반영한다면 괴리는 좁아질 수 밖에 없다. 윤 회장의 특별한 실험이 좋은 결과를 거두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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