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6월 12일 11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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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화그룹은 4개 계열사 신임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했다. 한화건설 대표이사에는 해외부문장 겸 BNCP건설본부장인 최광호 부사장을 내부 발탁했다. 이번 인사는 예정에 없던 인사여서 최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 이유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를 발표하며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인물중심의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최광호 부사장은 지난해 말 단행된 정기인사에서 이미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최 부사장이 승진한 지 반년만에 다시 한화건설 대표이사로 발탁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말 단행된 인사에서 "이번 인사는 '성과주의 강화, 현장 중시, 수행 직무가치 평가'라는 인사원칙의 관점에서 실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최 부사장은 이라크 현장 관리에 탁월함을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정부를 상대로 공사관련 규제개선을 요청해 공사진척을 원활하게 하고, PC플랜트 준공방식을 도입해 공정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중도금 2조 1000억 원을 예정대로 수령한 공을 인정받았다.
이번 인사 역시 이라크 사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라크 사업본부의 최고 책임자를 한화건설 대표이사로 발탁하며 이라크 주택사업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지난해 10월 조직개편을 통해 이라크 사업본부를 별도의 CEO 직속부서로 편입하며 사업을 강화한데 이어 더욱 강력한 후속조치를 한 셈이다.
한화건설의 파격에 가까운 인사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지난해 한화그룹 복귀 첫 행사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장을 방문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후 이라크에서 추가 공사를 수주하며 이라크 사업에 각별한 애정을 쏟는 모습을 보여왔다.
국내 주택건설 경기가 살아났지만 한화건설은 그동안의 주택 미분양과 추가 토지 확보에 실패하면서 다른 대형건설사들처럼 주택사업에 불을 당기지 못했다.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도 공기 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한화건설의 돌파구로 여겨진다. 이라크 사업은 2019년까지 한화건설에 꾸준한 매출 및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말 현재 한화건설의 이라크 신도시 사업 계약 잔액은 6조 9996억 원이다. 김승연 회장의 지난 이라크 방문 때 추가 수주한 2조 3000억 원의 기반시설 공사가 추가되며 계약 잔액은 8조 300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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