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인수 컨소' 참여한 'EMP인프라' 어떤 곳? PEF 운용이 주 업무.."국내에서 자체 펀딩 계획"
문병선 기자공개 2015-06-18 08:19:18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7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팬택과 인수합병(M&A) 양해각서를 체결한 '옵티스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 중 이름이 생소한 '이엠피인프라아시아주식회사(EMP Infra Asia Co., Ltd.)'에 팬택 안팎의 관심이 많다. 컨소시엄의 핵심 운영 주체인 ㈜옵티스는 적지 않은 정보가 공개돼 있으나 'EMP인프라아시아주식회사(이하 EMP인프라아시아)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많지 않기 때문이다.기간산업(인프라) 투자가 전문으로 보이는 EMP인프라아시아가 ㈜옵티스와 손을 잡고 전혀 생소한 분야인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의 투자에 나선 이유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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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에 본사가 있고 주로 사모투자전문회사(PEF) 업무를 한다. 이준호씨가 대표이사이고 미국 교포사회에서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윤다니엘준씨가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MP인프라아시아는 미국 EMP인프라에 피인수되기 이전 잠시 '네오스타인베스트먼트(Neostar Investment Co., Ltd.)'라는 사명을 갖고 있었다. 당시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손을 잡고 '도미누스-네오스타 전략성장 사모투자전문회사'를 결성한 적이 있다. 이 펀드는 지에스엔텍(옛 GS글로벌) 지분에 투자했고 지금도 지분을 갖고 있다. EMP인프라아시아는 당시부터 이 펀드의 공동업무집행사원(CO-GP)을 맡고 있다.
이 외에는 국내에서 뚜렷한 투자실적이 없다. 인프라 투자를 많이하는 사모펀드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인프라 투자 분야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며 "인프라 투자에 관심이 많다면 모를리 없다는 생각을 해 보면, 아마 규모가 크지는 않고 한참 성장을 모색 중인 곳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EMP인프라아시아를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꽤 실력을 갖춘 곳"이라며 "투자처가 많지는 않지만 적지 않은 자문 실적도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업계에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견실하게 성장을 모색하고 있는 투자업체라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MP인프라아시아가 팬택 인수 컨소시엄인 '옵티스 컨소시엄'에 합류하게 된 이유로는 이주형 ㈜옵티스 대표와의 인연이 거론된다. 구체적으로 어떤 인연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과거 삼성전자 필리핀 ODD(광디스크저장장치) 생산 법인(SEPHIL)을 인수하고 작년 도시바삼성테크놀러지(TSST) 지분 49%를 매입할 때 인연이 만들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는다.
일각에서는 윤다니엘준씨의 미국내 인맥과 연관이 있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지만 확인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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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투자펀드업계 다른 관계자는 "아직 펀딩을 마무리 지은 게 아닌 것으로 안다"며 "(팬택 인수가 결정되면) 자체적으로 한국에서 펀딩에 나설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MP인프라아시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팬택 인수 추진의 진정성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거래를 추진하고 있어 보였다"며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팬택은 과거 여러 차례 M&A가 시도됐으나 인수 주체의 의지가 약했고 자금력도 뒷받침되지 않아 무산되기를 반복했다.
EMP인프라아시아의 모회사인 미국 EMP인프라는 대체투자 전문 사모펀드(PE)다. 미국 뉴욕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해외 법인은 한국이 유일하다. 운용자산 규모는 대략 5조원 규모다. 한국 법인인 EMP인프라아시아의 이준호 대표(사진)는 연세대학교를 나왔고 뉴욕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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